대출비교 플랫폼들, 제2금융권 수수료 부담 낮췄다···3년 전 대비 연 143억↓
핀테크 업체의 대출비교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제2금융 제휴사의 수수료 부담이 연 100억원 넘게 절감됐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뱅크샐러드 등 5개 플랫폼의 대출비교 서비스가 제2금융권에 받는 평균 수수료율은 2020년 1.56%에서 2021년 1.49%, 2022년 1.48%, 2023년 상반기 1.44%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플랫폼에서 중개된 신규 취급액이 5조9635억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제2금융권은 지난 2020년 대비 연간 약 143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는 제2금융권이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에 지급하는 수수료(2.62%·1000만원 대출 가정)의 절반 가량이다.
한편 2금융권의 평균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동안 1금융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2020년 0.22%에서 올해 상반기 0.34%로 오히려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플랫폼 간의 활발한 제휴 경쟁 효과가 1금융권 대비 경쟁업체가 많은 2금융권에서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올해 5월 개시한 대환대출 서비스는 2개월간 5대 플랫폼의 제2금융권 수수료율이 1.11%로, 대출비교 서비스 수수료율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취급액은 125억7000만원이었다. 업계에선 향후 대환대출·대출비교 서비스 저변이 확대되고, 플랫폼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수수료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윤 의원은 “대출비교 플랫폼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부담 경감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플랫폼 이용 확대를 위해 불편 개선 등 제도적 지원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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