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수준 시장 선점”…LG유플, 화물중개 플랫폼 이달 출시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16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들마일(중간물류) 시장은 게시판 수준의 미흡한 수준으로 관리됐고 전화, 엑셀, 수기 등으로 배차 관리를 하고 있어서 디지털화의 수요가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화물잇고는 접수·배차·운송·정산 등 화물 중개와 운송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번에 제공하는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이다. 화물 운송 의뢰가 접수되면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나르는 차주를 매칭시켜주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선사는 화물잇고를 활용해 스마트 배차 관리,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주 고객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차주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 화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받게 된다. 불량화물, 상습 운임 미지급 화물은 자동으로 걸러지는 필터링 기능도 있다.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중 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유턴 불가 구간, 좁은 길 회피, 터널·교량 높이 제한 등을 고려해 화물차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한다. 물류센터 내 상·하차 위치도 정확하게 안내한다.
신한카드와 협력해 ‘빠른 정산’ 기능도 갖췄다. 운송 대금이 늦어지는 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을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로 해결한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받기 전이더라도 운임료를 먼저 정산할 수 있다.
화물잇고는 월 이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화물 운송 중개시장에는 전국 단위 정보망 서비스가 있는데 해당 서비스도 월 이용료를 낸다”며 “정보망은 단순하게 일감을 알려주는 게시판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다른 경쟁사들은 화주를 대상으로 직접 사업하는 모델이지만 저희는 주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최근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저희와 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사업자가 건전한 경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를 37조원 규모의 화물 운송 중개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3년 안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이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용료를 받지 않는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강동물류·디버와 화물잇고 출시를 앞두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는 운송 차량 700여대를 보유한 상위 5% 화물 운송 중개 기업으로 매출 규모가 300억원을 웃돈다. 라스트마일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는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임 전무는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믿을 만한 물류 비즈니스에 첫 발을 내딛었다”며 “화물기사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담은 화물 정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선사에는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강력한 DX 플랫폼을 제공해 물류 시장의 DX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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