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선 ‘야권연합’ 과반 확보… 극우물결 유럽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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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실시된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며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모두 460석으로 이 중 230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인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연합은 248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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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정권교체 이뤄질 듯
우크라 곡물 수입 지속 전망
15일 실시된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야권연합이 과반 확보에 성공하며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슬로바키아·헝가리 등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분열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극우 성향 여당이 패배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EU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인 민족주의 성향 보수정당인 법과정의당(PiS)은 36.8%를 득표하는 데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집계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하다.
반면 야권연합은 과반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은 31.6%,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은 8.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53.2%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모두 460석으로 이 중 230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인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연합은 248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PiS는 2019년 총선 대비 35석 줄어든 200석, 자유독립연맹당은 12석 확보에 그쳐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212석에 불과하다.
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나는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민주주의가 이겼다. 폴란드가 이겼다”면서 야권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PiS 대표는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연합이 승리하면서 이번 총선의 쟁점이었던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권연합은 이번 선거 캠페인 중 PiS를 몰아내고, EU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입을 막는 등 극우 민족주의 행태를 보이던 PiS는 8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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