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포럼 D-1… “위안화 패권 시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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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을 하루 남긴 가운데 중국이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한 투자·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금융 제재를 통해 달러를 점점 무기화하면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은 달러 대신 위안화 활용을 선호할 수 있다"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확장 및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 및 투자 증가로 위안화의 활용도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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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0개국과 ‘통화스와프’ 이어
17개국과 청산협정 등 거래 커져
포럼 계기 위안화 사용 확대 전망
전문가 “미 제재 강화 등 맞물려
일대일로 참여국은 위안화 선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제 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을 하루 남긴 가운데 중국이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한 투자·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제재 강화와 위안화의 위상 강화로 원조 및 투자를 받는 국가들이 달러보다 위안화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행된 일대일로 백서를 인용, 중국이 20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17개 국가와 위안화 청산 협정을 수립하는 등 위안화 거래를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이나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의 발행 금액이 99건, 1525억4000만 위안(약 28조2305억 원)에 이르고, 일대일로 테마 채권도 46건, 527억2000만 위안 규모에 달한다. 펑파이(澎湃)는 중국 당국이 자국 통화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판다본드 발행을 장려했고 증권업계도 일대일로 테마 펀드나 관련 지수를 다수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최근 정세와 맞물려 일대일로 관련 투자에서도 달러 대신 위안화 거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금융 제재를 통해 달러를 점점 무기화하면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은 달러 대신 위안화 활용을 선호할 수 있다”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확장 및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 및 투자 증가로 위안화의 활용도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레드 인텔리전스의 신용 수석 연구 분석가인 마크 볼런드도 “현재 달러가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장기 수익률 상승으로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위안화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과 베이징(北京)시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정권이 다수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교통 통제에 들어가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정상포럼이 열리는 북부 국가회의센터 주변 도로 통행을 14∼18일 닷새에 걸쳐 막기로 했다. 포럼 참가국 관계자들의 입국이 이어질 16일부터는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도로 상당수에서 중·대형 화물차 등의 통행이 금지되고 드론 등 저공·저속 항공 물체의 비행도 전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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