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결선서 ‘35세 중도우파’ 당선

김남석 기자 2023. 10.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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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남미 에콰도르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소속인 다니엘 노보아 아신 후보가 좌파 성향인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올해 35세인 노보아 후보는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좌파 성향 여성 후보인 곤살레스 후보는 부패 혐의를 받다 벨기에로 망명한 코레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당선 시 에콰도르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만 노보아 후보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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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후보 꺾고 52.03% 득표해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15일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중도우파 다니엘 노보아 아신(오른쪽) 후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5일 남미 에콰도르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소속인 다니엘 노보아 아신 후보가 좌파 성향인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올해 35세인 노보아 후보는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73%가량 개표가 진행된 결과 국민민주행동(ADN)의 노보아 후보가 52.03%를 득표해 47.97%에 그친 시민혁명운동(RC)의 곤살레스 후보를 제치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노보아 후보는 바나나 재벌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대선에서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는 알바로 노보아 전 의원의 아들이다. 에콰도르 정계에서 아웃사이더로 분류되며 당초 본선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노보아 후보는 일자리·변화 등을 내세워 본선 선두였던 곤살레스 후보를 꺾었다. 좌파 성향 여성 후보인 곤살레스 후보는 부패 혐의를 받다 벨기에로 망명한 코레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당선 시 에콰도르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만 노보아 후보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노보아 후보의 당선은 전 국민의 34%만이 일자리를 갖고 있는 등 남미 최빈국 중 하나인 에콰도르 국민의 정치 변화 요구가 분출된 결과로 분석됐다. 유럽으로 밀수되는 코카인의 주요 환적지로 마약 밀매 조직이 활개 치고 8월 본선 투표 전 대선후보가 피살되는 등 극심한 치안 불안에 시달리는 점도 노보아 후보 당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노보아 후보가 극적으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그의 앞에는 난제가 산적하다. 먼저 새 대통령 임기가 채 1년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국회 탄핵 시도에 맞서 조기퇴진 카드를 꺼낸 기예르모 라소 현 대통령의 잔여 임기(2025년 5월)를 채우기 위한 선거인 데다 절차 진행상의 이유로 오는 12월에야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 전까지 노보아 후보가 통치·행정 경험이 없는 데다 국회가 분열돼 연립정부 구성이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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