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기없는 대표 물러나야” “사퇴땐 당 흔들려”… 국민의힘 의총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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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8명 전원이 사퇴한 다음 날인 15일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당대표 체제하에서 혁신을 추진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 사퇴 촉구 등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의총에서 20여 명의 의원이 발언 신청을 한 가운데, 5선 서병수 의원, 최재형 의원 등 일부 의원은 김 대표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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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유지속 혁신’ 가닥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8명 전원이 사퇴한 다음 날인 15일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당대표 체제하에서 혁신을 추진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 사퇴 촉구 등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대표는 무거운 표정으로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총 회의장에 들어섰다. 김 대표 뒤에 선 강민국·유상범 전 수석대변인, 김 대표 좌측에 선 이철규 전 사무총장 역시 바닥을 응시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과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전날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들은 의총에서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총에서 20여 명의 의원이 발언 신청을 한 가운데, 5선 서병수 의원, 최재형 의원 등 일부 의원은 김 대표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는 취지로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온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본인은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를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비윤(비윤석열)계인 김웅, 허은아 의원은 당이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핵심 당직자가 모두 사퇴했는데, 대표까지 물러나면 당이 흔들린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냈다. 이용 의원은 “위기에 분열하기보다 합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라며 “연판장 말씀하시는 홍문표 의원님, 당 대표 사퇴하라는 서병수 의원님은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쇄신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의총장에서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자신도 정계 은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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