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일 맞은 우크라전…러 공세 두고 양측 평가 엇갈려

이명동 기자 2023. 10. 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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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벌인 공세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면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군 전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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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여단장 "러, 전술적 성공도 못 이뤄"
푸틴 "우크라 반격 실패…새 공격 작전 인식"
러시아군, 일주일 가까이 아우디이우카 공세
[이지움=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벌인 공세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는 공세 실패를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이득을 거뒀다 입장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이지움 시청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 2023.10.1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벌인 공세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는 공세 실패를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이득을 거뒀다는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AFP,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자국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향해 러시아가 탱크, 장갑차 등 기갑부대를 동원한 병력 수천 명을 투입해 공세를 벌였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지휘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제128산악여단장(대령)은 "러시아는 전술적인 성공조차 이루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군 전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남부로 진격하려는 시도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와는 다른 주장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침공 600일을 하루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황에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 소속 파벨 자루빈 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지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완전히 실패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선 일부에서 새로운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얌필=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벌인 공세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는 공세 실패를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이득을 거뒀다 입장이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얌필 마을에서 지난해 11월9일(현지시간) 주민이 빵을 받는 모습. 2023.10.16.


아울러 "(교전 전선) 전체에 걸쳐 현재 일어나는 일을 '적극적 방어'라고 부른다"라며 "아군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진지 위치를 개선하고 있다. 꽤 넓은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쿠피얀스크, 자포리자, 아우디이우카 지역에 관한 것"이라고 짚었다.

러시아는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공세를 벌였다.

러시아는 2000~3000명 규모로 구성한 최소 3개 부대를 동원해 전선 돌파를 시도했다. 러시아 제25연합군은 아우디이우카 남·북면에서 진격하면서 영토 면에서 일정 부분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맹렬한 저항 탓에 러시아는 진격 하루 만에 탱크와 장갑차가 최소 36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를 두고 우크라이나 언론은 병력 2840명이 사망하고, 탱크 102대와 장갑차 183대가 손실됐다고 집계했다.

격전의 현장에서 전쟁 전 인구가 3만1000명에 달했던 아우디이우카는 현재 인구가 16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러시아 측 공세는 세계의 이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에 집중된 가운데 벌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의 공격이 잦아들고, 전선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역공을 감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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