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정 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사무총장엔 TK 이만희

정현우 2023. 10. 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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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임명직 당직자 전원 교체로 인적 개편에 나선 국민의힘이 당 혁신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과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는데, 관심이 쏠렸던 신임 사무총장에는 'TK 재선'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구체적인 쇄신안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체제' 아래 쇄신을 선택한 국민의힘이 서민 친화적 국정운영과 상향식 공천 등 3대 혁신 방향을 내놨습니다.

당 혁신기구 설치, 총선 체제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등 6대 실천 방안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특히 관심을 끈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의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하겠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 사이 보다 '건강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정·대 관계에서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심과 동떨어지는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 당이 제 의견을 내지 못했다는 등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지적하는 당 안팎 목소리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 후임 인선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TK 재선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엔 시각장애인인 초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수도권 재선 출신 김성원 의원이 맡게 됐습니다.

여기에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에는 평택을 3선인 유의동 의원이 화상 의원총회에서 추인됐습니다.

수도권 전진 배치와 사회적 약자 대변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쇄신안을 두고 민주당은 김 대표가 국민 목소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할 거라 믿는 국민이 어딨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새 인선을 두고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건 김 대표와 윤 대통령인데 꼬리자르기식 책임 회피만 한다며, 쇄신없는 쇄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선 장경태 최고위원 발언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선거 참패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로 마무리됐습니다. 용산 출장소답게 꼬리 자르기 쇼를 답습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로 2주차에 돌입하는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죠?

[기자]

네, 오늘 헌법재판소와 군사법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대상으로 2주차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폭풍으로 다소 주목도가 떨어진 첫주가 지난 만큼, 각 기관의 업무보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헌법재판소를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감에선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는데요.

검찰 수사권 일부를 확대하는 '검수원복' 시행령의 위헌성 여부도 쟁점인데 '검수완박'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야당에, 여당은 위법성이 없다고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에선 군사법원 국감도 진행되는데,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이 군 검찰에서 경찰로 이첩되는 과정에서 '윗선'의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강 대 강 대치가 전망됩니다.

서울경찰청 등을 상대로 한 행안위 국정감사에선 오는 29일 1주기를 앞둔 이태원 참사의 책임 소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위의 LH 상대 국정감사에선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책임을 두고선 전 정권에서 이어진 '건축 이권 카르텔' 때문이라는 국민의힘과 철근 누락 아파트는 대부분 현 정부에서 시공이 시작됐다는 민주당 주장이 맞부딪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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