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원광대, 지역과 종교 초월한 영호남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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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계명대와 전북 익산의 원광대가 지역과 종교를 초월해 26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계명대ᆞ원광대 교류행사가 지난 13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달성캠퍼스 등에서 열렸다.
2017년 계명대와 원광대는 교류 20주년 기념 상징도 마련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양교는 20년 넘게 영호남의 지역갈등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원불교의 종교적인 화합까지도 아우르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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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전북 지역 원불교 대학…
1998년 학술교류협정 체결로 본격 교류
최근 경쟁력 제고 사업설명회 열고
학생 교직원이 함께 퍼스널 브랜딩 캠프
"지역갈등 해소·지방대 위기극복 도움"
대구의 계명대와 전북 익산의 원광대가 지역과 종교를 초월해 26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계명대는 한국전쟁 직후 미국 북장로회 주한 선교부가 세운 미션 스쿨이다. 반면 원광대는 원불교가 운영 중인 대학이다.
계명대ᆞ원광대 교류행사가 지난 13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달성캠퍼스 등에서 열렸다.
두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통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친선 야구경기 등이 펼쳐졌다.
또 별도의 학생교류 행사도 열렸다. 두 대학에서 각각 재학생 10여 명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노션(생산성 소프트웨어)을 이용한 퍼스널브랜딩 캠프’를 주제로 ‘라이트 온 미 캠프’를 진행했다. 14일까지 1박 2일간 계명대 액티브러닝 강의실과 팔공산 평산아카데미에서 개인의 강점과 잠재력 등을 진단하는 도구인 태니지먼트 검사로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분석했다. 자린을 브랜드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강의와 노션 포트폴리오 작성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양교의 학생들은 작성한 포트폴리오 발표를 통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토의하면서 지역 인재로 성장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두 대학의 교류는 1998년 5월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다. 계명대 야구부와 원광대 야구부가 친선경기를 펼쳤고, 이듬해부터는 의학과 철학, 경찰행정, 인성교육 등 해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교수 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예체능 분야 교류에서부터 연구원을 포함한 교직원 교류와 교환 강의, 학생 학습활동 교류, 행정ᆞ경영ᆞ관리 프로그램 지원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2017년 계명대와 원광대는 교류 20주년 기념 상징도 마련했다. 2016년 10월 원광대에서 가진 교류전에서 원광대 자연식물원 이팝나무 거리를 ‘우정의 길’로 명명했다. 이팝나무 꽃은 계명대 교화이다. 이에 계명대는 성서캠퍼스 체육대학 앞에 원광대 교화인 백목련 20그루를 심어 ‘우정의 숲’으로 명명하며, 양교의 우정을 재확인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양교는 20년 넘게 영호남의 지역갈등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원불교의 종교적인 화합까지도 아우르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고 평가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환경 속에서 서로의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한다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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