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화물운송 중개부문 출사표… “3년내 매출 1500억 달성”

플랫폼 ‘화물잇고’ 이달중 출시
앱서 주선사·차주 원스톱 연결

LG유플러스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고 37조 원 규모에 육박하는 ‘미들마일’(middle mile)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플랫폼을 키워 3년 내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들마일이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이동시키는 중간 물류를 뜻한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화물잇고’(사진)를 이달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잇고는 화물차를 배차하는 주선사와 차주를 이어주는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은 “제조사 약 44만 개, 주선사 1만2000개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국내 미들마일 시장에 참여한다”며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잇고는 주선사가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앱으로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주선사에는 운송료 카드 결제, 거래 내역서 다운로드를, 차주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적 화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화물차 중개는 전화 접수, 운송장 수기 작성 등 영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돼왔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화물잇고 실증에 참여한 최승락 강동물류 회장은 “기존엔 배차 담당자와 차주가 매번 전화로 소통하고 엑셀로 결과를 정리해 왔는데, 플랫폼을 쓰니 업무량과 소요 시간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에 앞서 화물 운송 중개 기업 강동물류,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 디버와 제휴했다. 신한카드와도 협업해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했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다양한 기업 간 거래(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전환(DX) 경쟁력에다 업계 전문 협업사의 역량을 추가로 활용하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