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vs 보잉 “급성장 한국시장 잡아라”

김영주 기자 2023. 10.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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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아덱스)'를 앞두고 양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상용기 시장과 방위산업 협력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회사가 항공기 시장 성장세와 사업 전략을 대내외에 밝히기 위해 나란히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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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덱스 D-1… 기자간담회 개최
에어버스 “한국과 방산공급망 협력
R&D 센터 설립도 검토하겠다”
보잉 “향후 상용기 서비스 수요
17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
동북아여객 年5.9% 증가” 예상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아덱스)’를 앞두고 양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상용기 시장과 방위산업 협력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회사가 항공기 시장 성장세와 사업 전략을 대내외에 밝히기 위해 나란히 간담회를 열었다. 앞으로 국내 시장을 두고 한판 자존심을 건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회째인 서울 아덱스는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한 국내 최대 전시회로, 올해는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에어버스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제시했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한국의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 개발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다목적 실용위성 6호(Kompsat-6) 및 위성 기반 증강 시스템 등을 주력 사업으로 소개했다. 폭슈홍 대표는 또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경쟁력 향상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보잉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20년 동안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해 역내 연간 경제성장률인 1.2%를 능가할 것이란 전망치를 제시했다. 내년부터는 동북아에서 출발하는 대다수 노선이 동남아로 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단거리 및 장거리 노선을 위한 광동형(동체가 큰) 항공기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단일통로형 기체 인도량이 증가하면서 동북아 저비용항공사(LCC)의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에 따르면 현재 동북아에서 500대가량 운항 중인 단일통로형 항공기가 내년에는 920대로 약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 20년간 조종사 2만3000명과 기술자 2만8000명, 객실 승무원 3만9000명 등 총 9만 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이에 따라 상용 항공기 서비스 수요가 1700억 달러(약 230조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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