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허용하지만 ‘가자 재점령’ 막아 확전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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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이란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주둔 병력 재배치 등으로 이스라엘 북부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 "미국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두 개 전쟁을 동시 지원할 능력이 있다" 등으로 이스라엘·이란 양측 모두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이번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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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헤즈볼라
병력 재배치 등 전운 고조속
5차 중동전쟁 차단에 총력전
“두 개의 전쟁 동시 지원 가능”
“하마스, 완전히 제거돼야” 등
배후 이란 향해서도 강력경고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이란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주둔 병력 재배치 등으로 이스라엘 북부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 “미국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두 개 전쟁을 동시 지원할 능력이 있다” 등으로 이스라엘·이란 양측 모두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이번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BS ‘60분’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 요소들이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고 밝혀 이스라엘의 전면 해체 주장에 전폭 지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7일 발생한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용인하지만 가자지구를 영토에 편입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중동 내 시아파 맹주이자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두 개 전쟁을 동시 지원할 수 있는지 질의에 “그렇게 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두 가지 문제를 처리하면서 국제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분쟁이 격화하고, 북부에서 제2 전선이 열리고, 물론 이란이 개입할 위험이 있다”며 “대통령이 항모를 지중해 동부에 배치하고 신속·단호하게 움직인 것은 이 상황을 악용하려는 모든 국가·행위자에게 분명한 억지 메시지를 보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동부에 배치했던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 인근 다마스쿠스 근처로 재배치했다. 또 이날 레바논과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접경에서는 헤즈볼라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전차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분쟁확산 최소화와 함께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노력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도달하고 충돌 확대를 피하고자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 후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유일한 육상 통로인) 라파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 주요국을 연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을 16일 다시 이스라엘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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