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200만 시대…디스크 빼고 골대체재 넣는 척추유합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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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현대인의 고질병이 되는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90만 명 이상이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며, 2021년엔 환자 수가 약 200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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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현대인의 고질병이 되는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척추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척추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90만 명 이상이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며, 2021년엔 환자 수가 약 200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허리디스크 땐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 보조기 활용, 물리치료법 등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력 저하, 척추 손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인 척추유합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유합술은 문제가 되는 디스크(추간판)를 제거하고, 척추뼈 사이에 자가골이나 골이식재를 이식해 이어 붙이는 방법이다. 병변을 가장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디스크를 뺀 자리에 디스크의 높이와 각도를 대체하기 위한 인공 보형재인 케이지(Cage)를 넣고, 케이지 중앙에 있는 구멍에 본인의 뼈(자가골)나 기증자의 뼈 재료의 동종 골이식재, 합성 골대체재를 채워 위아래 뼈가 붙도록 고정한다. 위·아래 뼈의 외부에도 나사못을 이용해 별도로 고정한다.
동종 골이식재는 자가골 이식과 비교할 때 골유합의 지연 가능성이 있고, 수급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합성골과 생물학적 제재가 개발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라믹 기반의 골대체재가 널리 이용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는 "척추유합술 시행 시에는 자가골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으나, 채취 과정에서 감염·통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동종골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골 형성 능력이 자가골보다 낮아 치료 기간이 지연되는 등 환자 일상에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동아 교수는 "최근엔 골 채취에 대한 부담이 없고, 골 형성 기간도 단축한 합성 골대체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시지바이오의 국내 최초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 '노보시스(NOVOSIS)'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Hydroxyapatite) 캐리어에 골형성 단백질인 'rhBMP-2'를 탑재한 골대체재다. 손상된 뼈는 수개월에 걸쳐 회복되는데, 이 기간에 골 형성 단백질이 천천히 지속해서 방출되는 게 중요하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골 형성 단백질이 천천히 방출되게 한다. 갑자기 많은 단백질이 방출돼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뼈가 자라는 현상의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춘 것이다.
신동아 교수는 "효과적인 골 형성과 골 치유를 위한 핵심은 골 유도(Osteoinduction), 골 전도(Osteoconduction), 골 생성(Osteogenesis)인데, 이상적인 골대체재는 잘 붙는 것뿐만 아니라 이식 후 거부 반응과 감염 위험이 없고, '새롭게 생성되는 뼈'와 '숙주가 되는 뼈(기존의 뼈)'가 잘 융합되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에 뼈 생성을 유도해주는 것에 특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환자 예후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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