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범죄 멈추라” … 수니파 지원하며 중동 패권 장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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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수니파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확전을 꾀하는 속내에 '중동 패권 장악'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미, 반이스라엘을 내세워 평소 첨예하게 대립해온 수니파를 친이란 세력으로 끌어들여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수니파에 속해 시아파인 이란, 헤즈볼라와는 종파가 다르다.
다만,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다는 공통된 입장이 있어 이란은 직간접적으로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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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수니파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확전을 꾀하는 속내에 ‘중동 패권 장악’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미, 반이스라엘을 내세워 평소 첨예하게 대립해온 수니파를 친이란 세력으로 끌어들여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사진)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각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범죄’를 중단하지 않으면 이란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 조치를 멈추지 않으면 이란이 하마스를 도와 전쟁 범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수니파에 속해 시아파인 이란, 헤즈볼라와는 종파가 다르다. 다만,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다는 공통된 입장이 있어 이란은 직간접적으로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이슬람의 양대 세력인 수니파와 시아파는 모두 이슬람교를 뿌리로 하고 있다.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사용하고 근본적인 교리나 사상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후계자의 정통성, 즉 교회의 권리가 누구에게 이어져야 하느냐는 점이다. 수니파는 이슬람교의 지도자는 회중이 뜻을 모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통만이 이슬람교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아파는 이란이 맹주 역할을 맡고 있다.
이란이 시아파를 끌어들여 함께 미국에 대항해 중동 패권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전쟁이 더 큰 분쟁으로 번지면 미국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이란에 대해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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