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선박’ 글로벌 수주 79% 차지… K-조선 ‘흑자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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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들이 고부가선박 중심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슈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2021년 6월 이전 수주한 물량은 이익 창출이 어렵지만, 이후 물량은 평균 선가 구성이 원가 상승분을 웃돌아 흑자 시현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고가의 프로젝트들이 착공되면서 2025년까지는 평균 선가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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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체 수주량 ‘中 60%’ 1위
LNG선은 韓 79.6%… 中 압도
HD조선·삼성重 올 영업익 흑자
한화오션, 4분기 흑자기록 예측
한국 조선사들이 고부가선박 중심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조선업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연간 흑자전환은 물론, 한화오션의 연내 분기 흑자전환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선박 누적 수주량은 30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3916만CGT) 대비 23%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60%인 1799만CGT를 수주해 1위에 올랐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742만CGT(25%), 317만CGT(11%)로 뒤를 이었다.
고부가선박인 LNG 운반선 시장은 한국이 휩쓸었다. 올 8월까지 전 세계 LNG선 수주량은 339만CGT로, 이 중 한국은 79.6%인 269만8000CGT를 따냈다. 나머지 물량을 모두 가져간 중국은 69만2000CGT(20.4%)에 그쳤다. LNG선 수주잔량도 한국은 2160만4000CGT(77.9%)로, 중국(596만6000CGT·21.5%)을 따돌리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선가가 가장 높은 선박은 LNG선이다. 9월 말 기준 1척에 2억6500만 달러(약 3585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부가선박에 속하는 초대형 유조선(1억28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억3000만 달러) 등과 비교해도 가격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올해 국내 조선 3사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털어내면 향후 이익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미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올해 연간 5557억 원, 21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올 3분기에 9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인 뒤 4분기에는 18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171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3850억 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슈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2021년 6월 이전 수주한 물량은 이익 창출이 어렵지만, 이후 물량은 평균 선가 구성이 원가 상승분을 웃돌아 흑자 시현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고가의 프로젝트들이 착공되면서 2025년까지는 평균 선가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경우 카타르 LNG 운반선 2차 수주와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2척 수주, 방위사업청 장보고 3번 잠수함 수주 확인 시 수주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드릴십 2기에 대한 중재 소송 승소에 따른 환입이 발생하면 흑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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