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이스 페디, 제10회 최동원상 수상

KBO리그 역대 5번째로 20승·200탈삼진의 위업을 이룬 NC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늘(16일)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페디를 선정했다"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페디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페디를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 프로선수로서의 모범과 페어플레이 정신 등도 선정 근거로 삼았다.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페디가 심사위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광주 KIA전에서 2023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하는 페디는 경기 전까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 204탈삼진을 올렸습니다.

20승·200탈삼진은 1983년 삼미 장명부, 1984년 롯데 최동원, 1985년 삼성 김시진, 1986년 해태 선동열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올 시즌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동열부터 류현진, 윤석민까지 단 3명만 이룬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도 유력합니다.

NC 투수가 최동원상을 받는 건 페디가 처음입니다.

페디는 "최동원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전 수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내겐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NC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돼 더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며 "NC에도 감사하다. 구단에서 내가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