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경유 보조금 지급 연장”

강우량 기자 2023. 10.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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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경제 동향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추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를 깎아주고 있다. 현재 휘발유에 대해서는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해서는 37%를 인하한 세율이 적용된다.

화물·버스·택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경유 가격이 1L당 1700원을 넘거나 천연가스(CNG) 가격이 1t당 1330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50%를 지급해주는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제도도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이달 말로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향후 유가 등에 끼칠 여파를 고려해 연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아직 에너지 수급과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다소 진정돼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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