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괜찮아요···서울시, 충북도와 상생 위한 ‘못난이 농산물’ 판매

유경선 기자 2023. 10.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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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못난이 오이. 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국 각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충북 지역 농산물 판매 특별전을 연다. 맛과 영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모양 때문에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못난이 농산물’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충북의 날’ 행사를 종로구 안국동 상생상회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충북도와 지역 상생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충북에서 생산한 포도·사과·샤인머스캣 등 제철과일, 유기농 잡곡·인삼·더덕·참기름·들기름 등 농특산물, 사과즙·오디잼·대추즙 등 제품을 직거래로 살 수 있는 장터가 17~18일 열린다.

장터에서는 못난이 농산물과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담근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함께 판매된다. 농가는 못난이 농산물의 판로를 찾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17일 오전 11시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못난이 김치를 특가로 한정 판매한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돼지고기 호박구이와 쌀강정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도 18일 오후 2시 열린다.

지역 살리기 정책 일환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전도 진행된다. 전국의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을 전시해 알리고, 충북 지역 답례품 10여종을 따로 홍보·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못난이 농산물 소비는)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라며 “서울 시민들이 충북의 날 행사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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