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불구 美침체 확률 1여년만에 50% 아래로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0.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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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저널 경제학자 설문조사서 48%
3개월 전 조사 대비 6%p 하락
인플레 둔화·긴축 종료·경제 강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높게 나왔다. 이는 미국 물가가 둔화 추세에 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며 경제 지표 역시 견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재계 및 학계 경제학자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을 48%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조사 때 54%보다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또한 경기침체 전망 확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중순 이후 1여년만에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6~11일 6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 50% 아래로 1여년만에 처음 떨어졌다. <월저널 설문조사 추이 캡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11일 진행된 것으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이 지난 7일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전쟁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더 확대된 것을 알수 있다.

월저널은 경기침체 확률이 낮아진 이유로 인플레 지속 둔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시장과 경제성장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들은 올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2%로 전망해 3개월 전보다 1.2%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또한 응답자 약 60%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답했고, 절반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 16년래 최고치를 찍고 있는 국채금리도 불안 요소로 언급됐다.

응답자 81%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경기침체 확률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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