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LH '철근 누락' 은폐·축소 의혹…부실 '재시공 주장' 감리 교체

이민하 기자, 오문영 기자 2023. 10.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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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검단 지역 LH아파트의 철근 누락 등 부실공사 문제를 축소·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15개 철근 누락 LH 아파트 이후 추가로 발견된 해당 지역 아파트는 감리단에서 외벽 철근 누락 위험성을 발견해 LH에 처음 알리고, 전면 재시공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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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3.10.16.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검단 지역 LH아파트의 철근 누락 등 부실공사 문제를 축소·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 검단 21블록 아파트의 철근 누락을 감리 과정에서 발견했는데, 이거를 적당히 숨기고 넘어가 은폐·축소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5개 철근 누락 LH 아파트 이후 추가로 발견된 해당 지역 아파트는 감리단에서 외벽 철근 누락 위험성을 발견해 LH에 처음 알리고, 전면 재시공을 주장했다. 그러나 LH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미 세운 기둥에 모자란 철근을 추가로 덧대 보강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철근 누락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 입주 예정자들에게도 숨겼다.

LH는 위험성을 알린 해당 감리단장을 교체 지시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시공을 주장한 감리단장은 LH의 교체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감리단장은 소속된 회사에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뒤 해임됐다. 이 의원은 "LH 입장에서는 조용히 발견된 부분만 보강하고 그 부위만 덮고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는데, 감리단장이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한다 이렇게 이를 키우려고 하니까 눈엣가시가 돼서 LH가 감리업체를 압박해서 내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4월 인천 검단 13블럭 LH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했고,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번에 주철근이 누락된 사항이 발견되자 LH 입장에서는 이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한준 LH 사장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한 감리원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는 데 동의하며 "감리단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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