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군사작전 시작점…하마스, 민간인 대피 막아"(종합)[이-팔 전쟁]
"민간인은 우리 적 아니다…가자 북부 인도주의 상황 특별 주시"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군 당국이 가자 지구 최다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 시티에서 하마스 사령관 추적을 위한 집중적인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한 특별 Q&A 세션에서 "우리는 가자 시티에서 집중적인 군사 작전의 시작점에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에 보복 공습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가자 인근에 지상군을 비롯한 각종 전투 자산을 집결, 지상전도 예고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민간인은 그곳(가자 시티)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 시티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상대로 와디 가자 남부로의 대피를 권한 상황이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자 지구 인근에 집결된 이스라엘 예비군 병력은 36만 명에 이른다. 지난주 30만 명 수준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그는 "가자의 민간인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군사 작전은 하마스의 군사 역량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는 민간인이 북부 가자를 떠나는 일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하마스에서 대피를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차 열쇠를 빼앗고 자동차를 압류하며, 남부로의 주요 대피로를 봉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가자 북부의 인도주의 상황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라며 "대피를 택하고 우리의 경고와 조언에 귀를 기울인 영리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민간 용도로 보이는 고층 건물도 실은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라며 "하마스는 그런 인프라를 국제법을 위반하며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국 공습으로 인한 가자 민간 인프라 파괴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하마스에는 어떤 도덕도 없다"라며 "그들은 가자의 민간인과 인프라를 활용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은 하마스를 타격하고 그들 사령관을 추격하며 하마스 인프라를 타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자국 군대가 공습용 비행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에 맞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나토 병력 및 미국 병력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무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과 관련해서는 "좋은 진전이 있다"라며 "몇몇 하마스 고위 인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IDF는 이날 중 이에 관한 성명을 낼 예정이다.
그는 "(하마스) 조직의 여러 군사·정치·재정 여러 분야에서 고위 당국자가 사망했다"라며 "그들이 지하에 숨어 있어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우리는 수많은 정보 자산을 활용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IDF와 이스라엘안보국(ISA)은 가차없이 그 일을 해냈다"라고 자평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우리는 하마스 사령관들을 활발하게 추격 중"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날 Q&A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인근 공습 등 과정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처형했고, 실종된 이스라엘 국적자의 시신이 가자 국경에서 발견됐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도 나왔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는 매우 민감한 주제"라며 "우리는 국경 지역에서 정보 수집을 위해 일련의 전술적 급습을 했고, 회수된 시신은 없다. 인용한 보도 중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하마스가 인질 일부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국가 단위의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질 귀환에 전념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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