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폐허 모습 선해… 지금도 아리랑 흥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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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폐허 속에 아무것도 없었던 한국 모습이 선합니다. 전쟁 중 자주 접한 아리랑 곡조는 지금도 종종 흥얼거려요."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위해 싸운 필리핀 국적의 참전용사 벤자민 퀴로스(96) 씨는 "언론을 통해 접하는 지금의 한국은 상전벽해라는 말로도 묘사하기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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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상전벽해’모자라”
아리랑 틀어주자 즉석서 춤춰
“전쟁의 폐허 속에 아무것도 없었던 한국 모습이 선합니다. 전쟁 중 자주 접한 아리랑 곡조는 지금도 종종 흥얼거려요.”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위해 싸운 필리핀 국적의 참전용사 벤자민 퀴로스(96) 씨는 “언론을 통해 접하는 지금의 한국은 상전벽해라는 말로도 묘사하기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6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퀴로스 씨는 지난 13일 대사관 초청으로 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와 만나 “한국전 당시 평양까지 진격했던 기억을 포함해 추위 속 행군과 배고픔, 한겨울의 추위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병 당시 필리핀은 남부 민다나오에서 무슬림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이었지만 전투에 참여 중이던 최정예 1사단을 한국에 파병했다.
현재 미국 LA에서 자녀들과 함께 거주 중인 퀴로스 씨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모국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왔다. 6·25 전쟁 후 한국은 물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도 방문해 본 적이 없던 그는 “100세가 다 돼 가는 시점에 언제 다시 모국을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욱 뜻깊은 방문”이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한다.
퀴로스 씨는 “K-팝은 잘 모르지만 전쟁 중 자주 접한 아리랑을 지금도 종종 흥얼거린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사관이 아리랑 음악을 틀어주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고 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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