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9일 금리 또 동결할 듯… 경기회복 불확실성 확대 원인

김지현 기자 2023. 10.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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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한번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장기화에 중동 분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매파적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만장일치 동결되고, 인상 여지를 두는 매파적 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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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ed 연내 추가인상 변수
한은 동반인상 가능성은 낮아

한국은행이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한번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이후 6번째 동결이 된다. 고금리 장기화에 중동 분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매파적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만장일치 동결되고, 인상 여지를 두는 매파적 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매파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 상황을 봐도 동결이 유력하다.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낮췄다. 수출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민간 기관에서는 더 낮은 성장률(1.2%)을 전망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폭이 9월 들어 완화된 것도 동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는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월 6조2000억 원 규모로 불어났다. 물가는 연말까지 3%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장기화 전망에 미국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올라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한은이 Fed를 따라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해 환율이 1300원 중반대로 뛰었다는 게 한은의 인식이다.

이미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가계 부실 확대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 증가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낼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전 세계 4위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은 한국이 가계부채 수준을 고려해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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