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확전 공포…국내외 금융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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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차분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을 지켜봐 온 국내외 금융 시장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가 빠르게 고개를 들고 있다.
전장보다 1.5% 이상 급락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807.52까지 밀리면서 800선을 지키는 것도 힘겨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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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초반 13P 뚝 떨어져
어닝쇼크 에코프로, 80만원 붕괴
안전자산 몰려 미 국채 가격 상승
그동안 차분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을 지켜봐 온 국내외 금융 시장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가 빠르게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6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전장보다 13.72포인트(0.56%) 내린 2442.4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2230대로 밀리는 등 지지선인 2240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장보다 1.5% 이상 급락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807.52까지 밀리면서 800선을 지키는 것도 힘겨운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352.5원에 개장한 뒤 1350원대 초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차전지 열풍을 주도했던 에코프로비엠과 모회사 에코프로는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여파로 곤두박질쳤다. 개장 직후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66% 하락한 23만7000원, 에코프로는 5.40% 내린 7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외국인은 ‘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16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약 2조5000억 원어치에 육박하는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만 3조2740억 원어치를 사 모으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채·금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5.04%를, 10년물 금리는 7bp가량 밀린 4.63%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3일(현지시간) 온스당 3.11% 오른 1941.50달러에 마감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ACE KRX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7% 급등한 1만1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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