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한계’ 도달…유엔 기구 “오늘부로 구호 활동 불가능”

김서영 기자 2023. 10.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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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만3000명 대부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폭격으로 건물들이 무너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주민들이 모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에 의약품 등의 보급을 허용하지 않는 한 더는 구호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유엔 기구가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이날 동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가자지구에 있는 UNRWA는 더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1만3000명 대부분이 떠났으며,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는 목이 졸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 물이 생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물, 즉 생명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음식과 약도 없게 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 수위를 높이고 폭격을 이어가며 민간인 희생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피에 나선 이들은 주로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건물로 피신하고 있지만, 전기와 연료, 물 공급이 차단되며 이조차 여의치 않다.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민간인 살해에 대한 답은 더 많은 민간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늦기 전에 봉쇄 공격을 즉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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