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채비 서두르는 용산…내달 참모진 개편·순차 개각 전망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10. 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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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1월 초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부분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달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사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사개편설은 여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화제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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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1~12월 연쇄 개편할 듯…참모진, 11월 초부터 사직
당정 관계도 '쇄신'…"색체 옅거나 반대라도 끌어안겠다는 의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1월 초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부분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용산 참모진과 일부 장관들을 서둘러 투입, 민심을 다잡고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달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사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편 대상은 총선 출마 희망자로, 이르면 10일부터 고위급 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경기 분당을), 이진복 정무수석(부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거론된다. 담당 보직과 출마 지역, 후임 인선 등 요인에 따라 개인별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 전희경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의 차출 가능성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완료하는 12월 초까지 순차 교체하는 안이 거론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장관마다 시점은 다르겠지만,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이 지나면 (교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사개편설은 여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화제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전언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냉랭한 여론이 확인되면서, 국정기조 변화와 함께 물리적인 '민심 잡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12일 보궐선거 패배 후 "선거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차피 (총선에) 나갈 인사들이라면 서둘러 내보내 지역구 현안을 살펴보고 여론을 들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행정관급에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승환(서울 중랑을)·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충북 제천·단양) 전 행정관은 총선 행보를 시작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부산 서구동구)과 이창진 선임행정관(부산 연제)도 추석 직후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홍보기획비서관실과 대외협력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전지현 행정관은 오는 20일쯤 용산을 떠난다. 배철순 행정관(경남 창원 의창)도 총선 출마를 결심했으며, 여명(서울 동대문갑)·김대남(경기 용인갑) 행정관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에도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당내 실무를 맡아 온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임명직 고위 당직자 일괄 사퇴 방침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 수석 대변인에 박정하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성원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예지 의원을 임명하는 당직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친윤 색채가 옅은 유의동 의원이 임명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 "당이 오로지 용산의 뜻을 받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성향) 색채가 덜하거나 혹은 반대 색을 가진 사람도 내부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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