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71세대 810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 가담 중개사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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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수백채의 '전세사기'를 벌인 정모씨 부부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계약을 맺게 한 중개사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제된 '수원 3000억원 빌라왕' 관련 게시글과 관련해 "정씨 부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나 수원남부서에 누적된 3500건 고소 사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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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수백채의 '전세사기'를 벌인 정모씨 부부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계약을 맺게 한 중개사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 질의답변 자료를 16일 배포하고 '수원 전세사기' 관련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계약 과정을 면밀히 파악, 부동산 중개인 등의 가담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 혐의로 피고소인 신분인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 앞으로 접수된 고소장은 134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5일부터 전날(15일)까지 파악된 집계다.
134명의 피해액은 약 190억원이며 수원지역의 경우, 160억여원이고 나머지는 화성지역으로 알려졌다.
신고인들이 제출한 고소장 등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 부부와 빌라 및 오피스텔을 각각 1억원 안팎으로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연락이 두절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고소인 중 일부는 아직 임대차계약서 상, 만료가 되지 않았지만 이들과 연락이 접촉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인 대다수는 수원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 부부가 경기지역 등에 또 다른 다수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로 구성된 피해 임차인들은 "피해 주택의 총 세대수는 671세대며 이를 감안할 때 전체 피해액은 81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 차원에서 파악한 피해세대는 394세대며 액수는 475억원으로 확인했는데 피해자들의 주장이라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 부부와 아들 명의로 등록된 법인과 개인소유 건물은 확인된 것만 79세대로 확인됐다. 이중 77세대가 수원지역, 나머지 2세대는 화성지역으로 각각 파악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건물 가운데 3개는 경매예정, 2개는 압류됐다.
이같은 피해 상황이 여러 발생하자 경찰은 출국금지 조처했던 정씨 부부와 더불어 아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피해자들은 이들 가족이외, 임대차 계약을 맺게한 공인중개사, 보조직원 등 5명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사건 수사는 애초 수원남부경찰서가 맡았다 지난 4일 경기남부청으로 이관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제된 '수원 3000억원 빌라왕' 관련 게시글과 관련해 "정씨 부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나 수원남부서에 누적된 3500건 고소 사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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