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숨어 있던 우리 화조병풍[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sian Art Museum, San Francisco)에 소장된 이 19세기 화조화병(사진)은, 4폭을 하나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화조화로 비단 바탕에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병풍을 기증한 에이버리 브런디지(Avery Brundage, 1887∼1975)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위원장을 지낸 스포츠인인 동시에 7700여 점의 동양 예술품을 기증해 아시아미술관의 기반을 만들어 준 공이 큰 인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sian Art Museum, San Francisco)에 소장된 이 19세기 화조화병(사진)은, 4폭을 하나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화조화로 비단 바탕에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이에 비견될 만한 구성과 규모의 화조도 4폭 병풍 두 틀이 서울의 국립고궁박물관에 전하고 있는데, 여기 소개하는 이 병풍이 좀 더 크고 필묵의 솜씨에 더욱 생동감이 있다.
병풍에는 꽃가지에 꽃이 가득 붙어 풍성하게 뻗어 나간 조선 왕실 특유의 표현법으로 그려진 홍색 도화(桃花)와 분홍 해당화, 녹색 이끼가 융단처럼 덮여있는 커다란 바위, 붉은 깃털이 좌우로 난 화사한 금계(錦鷄), ‘구욕’이라 불린 청명한 소리의 구관조(九官鳥)가 한 데 어울려 있다.
병풍을 기증한 에이버리 브런디지(Avery Brundage, 1887∼1975)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위원장을 지낸 스포츠인인 동시에 7700여 점의 동양 예술품을 기증해 아시아미술관의 기반을 만들어 준 공이 큰 인물이다. 그러나 인종차별 행위, 나치 옹호 행적이 드러나며 최근 미술관에 있던 동상이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가 기증한 한국작품은 149점으로 이중 회화작품은 10점에 불과하지만 모두 주목할 만하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의 한국미술담당 최윤지 큐레이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번 달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 남원(國立故宮博物院 南院)에서 개최되는 ‘조선-청 예술교류 특별전(朝鮮王朝與淸宮藝術交會特展, 23.10.01∼24.01.01)’의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현재 타이난(臺南)에서 이 병풍을 만나볼 수 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포토]
- ‘누가 허락했나’…자국 여성 미스 유니버스 출전 소식에 발칵 뒤집힌 파키스탄
- 위기의 새마을금고… 임원 연봉은 평균 5억2000만원
- 안세영, 광고·방송 출연 사양…“메달 하나로 연예인 되지 않아”
- [단독]B-52 한반도 첫 착륙… K2 폴란드형, 美 수출 겨냥 FA-50 단좌기 첫 공개[정충신의 밀리터리 카
- 이상민 “어머니 일시적 치매… 날 못 알아봐”
- 父 “아들 콘돔·女 임신도 처리” 폭로…박수홍 측 “부모 허위사실 유포”
- 성폭행 당한 구직회원 극단 선택에…알바천국 대표 “피해 유가족께 유감”
- 안철수, 이준석 제명 요청 서명운동 돌입…“강서구청장 선거 방해”
- “교통체증 피할 수 있다” 가수 김태우 구급차에 태워 행사장까지…30만원 받은 기사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