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문제 기사’ 걸러내는 실적 뚝↓
네이버가 포털에 게시된 기사 중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기사 위장 광고, 중복 게재 등 문제가 된 기사를 걸러낸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1~9월 모니터링해 적발한 제휴 언론사 기사는 775건으로 월평균 86.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건수(136.5건)와 비교하면 36.9%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의 다음 포털 뉴스 기사 모니터링 건수는 월평균 190건으로 작년(81.1건) 대비 2.3배로 급증했다. 네이버가 자극적, 선정적 기사 등에 대한 감시 활동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의 월평균 기사 모니터링 실적은 2020년 272.1건에서 2021년 258.5건, 2022년 136.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모니터링 대상인 10가지 항목 중 ‘중복·반복 기사 전송’에 대한 네이버의 모니터링 건수는 2020년 총 145건에서 2021년 30건, 작년 19건, 올해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선정적 기사 및 광고’ 관련 모니터링 건수도 2021년 79건에서 작년 67건, 올해 28건으로 감소세다.
미디어 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던 뉴스 제휴 심사·관리 기구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공정성·투명성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5월 잠정 중단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제휴평가위는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와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다. 2015년에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로 2016년부터 7년 동안 양사의 뉴스 입점 심사 및 제재를 담당해 왔다.
한편, 네이버는 현재 뉴스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외부의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통해 알고리즘 전반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방통위는 실태점검에서 네이버가 특정 이용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 불합리한 조건 또는 제한의 부당한 부과, 중요사항 미고지 등으로 금지행위 규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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