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 별도 보고, 나만의 티셔츠도 만들고”
13일 석포中 ‘과학스타반’ 학생 대상 ‘석포 하늘보기’ 천체 관측 프로그램 진행
14일 티셔츠 자유롭게 꾸미기 대회 개최, 50여 명 참가
㈜영풍 석포제련소(소장 배상윤)는 문화·체험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주민, 학생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10월 13일 저녁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중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과학스타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포 하늘 보기’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환경 및 에너지 전문 언론 ‘지구와에너지’ 고범규 기자의 전문 관측 장비 지원 및 재능 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고범규 기자는 회원 수 약 2만 4000명 규모의 천체 관측 동호회 ‘쌍안경으로 보는 세상’ 포털 카페 운영자로, 약 20년 이상의 천체 관측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길이 2m가 넘는 대형 망원경인 200㎜ 쌍안경과 120㎜, 70㎜ 쌍안경, 휴대용 쌍안경, 적도의 등 개인 소유의 다양한 전문 장비를 동원해 학생들의 천체 관측을 도왔다.
학생들은 행성과 은하, 별자리 등 천체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 설명을 들은 뒤 직접 토성과 목성 등 주요 행성과 별자리를 관측하며 천체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고범규 기자는 “석포는 대기가 깨끗하고 빛 공해가 적어 천체를 관측하기 좋은 곳”이라며 “공장 주변에서 밤 하늘의 별이 잘 보이는 곳이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석포중 과학 담당 현경희 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전문 장비를 통해 직접 천체 관측을 체험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14일 오후에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티셔츠 꾸미기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23 봉화‧석포마을 공모전’의 디자인 부문 행사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봉화군 및 석포면 주민과 학생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9월 20일부터 이날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분야는 ▲6행시 ▲동영상 ▲디자인(티셔츠 꾸미기 대회) 3개 부문이다.
특히 이날 디자인 부문 행사로 열린 티셔츠 꾸미기 대회는 공모전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한 첫 날인 9월 20일 단 하루 만에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주로 가족 단위로 대회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하얀 티셔츠에 가족의 얼굴과 봉화 및 석포의 자연 풍경 등을 펜으로 그리거나 직접 수를 놓으며 예술적인 감각을 뽐냈다.
올해는 공모전의 참여 범위를 봉화군 전체로 넓혔으며, 총 상금은 1200만원으로 전년도(1000만원)에 비해 확대했다.
각 부문별 금상 1명(각 50만원), 은상 3명(각 30만원), 동상 10명(각 10만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6행시 및 동영상 부문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당선작은 전문가 등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11월 중 석포행복나눔센터를 통해 발표하고, 개별 통지한다. 시상은 12월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 개막식 행사에서 진행한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봉화 및 석포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과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풍은 1949년 설립된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이다. 주력 사업장인 경북 봉화군의 영풍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다.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100%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인 ‘Z·L·D(Zero Liquid Discharge)’를 도입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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