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DTV 방송 기술 선도한 이충웅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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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 기술 연구의 포문을 연 이충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이달 15일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이 교수는 1980년대 말 삼성, 금성(현재 LG)을 비롯한 기업과 방송사가 모인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국내 HDTV 연구를 주도했다.
그의 제자인 이재홍 서울대 명예교수는 "컬러TV 방송을 겨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라며 "기업도 연구 여력이 없던 1980년대 말부터 고인이 논의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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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 기술 연구의 포문을 연 이충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이달 15일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00년 8월 31일 SBS는 국내 최초로 HDTV 방송을 시작했다. 2000년은 일본이 HDTV 방송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1960년부터 컬러TV 방송을 한 일본과 같은 시기에 한국이 HDTV 기술을 갖춘 것은 이 교수의 끈질긴 연구 덕이었다.
이 교수는 1935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를 거쳐 1964년 서울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1972년 일본 도쿄대에서 공학 박사를 받고 198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당시 이 교수가 연구하던 분야는 실호처리를 비롯한 통신 기술이었다. 연구 성과도 뛰어나 한국인 과학자로는 역데 세 번째 미 전기전자통신학회(IEEE) 정식 회원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IEEE는 현재도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학회로 인정 받고 있다.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이 교수는 1980년대 말 삼성, 금성(현재 LG)을 비롯한 기업과 방송사가 모인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국내 HDTV 연구를 주도했다. 본격적인 HDTV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1993년 발족한 ‘HDTV 컨소시엄’의 초대 위원장도 그의 몫이었다.
그의 제자인 이재홍 서울대 명예교수는 “컬러TV 방송을 겨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라며 “기업도 연구 여력이 없던 1980년대 말부터 고인이 논의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1991년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를 만들고 초대 소장에 취임한 이 교수는 1994년 위성통신산업연구회 회장, 1999년 한국방송공학회 회장을 지내며 국내 방송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199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 됐다.
유족은 부인 박영희씨와 2남 2녀로 딸 이경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위원, 이상미씨, 아들 이동현(H브라더스 대표), 이정현(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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