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팔 분쟁 확전 위기...이란 '직접 개입' 가능성

YTN 2023. 10.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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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 동안에 저한테도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됐느냐,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관심이 많으시고 또 실제로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문제기도 하죠. 저희가 오늘 초대한 분은 이스라엘 대사를 지냈고 또 팔레스타인 우리 정부의 대표부의 대표를 지냈던 분입니다. 우리 외교관 중에 두 곳 대표를 지낸 사람은 유일합니다. 마영삼 전 대사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영삼]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영삼]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요즘 마음이 무거우시겠습니다.

[마영삼]

그렇습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희생자들이 늘어날 것 같고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여러 가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에 계셨던 것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군요?

[마영삼]

네, 그렇습니다. 그전에 또 한번 있었었는데 그때는 팔레스타인 대표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팔레스타인에는 우리 대사관이 있는 게 아니라 대표부가 있는 거군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직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가 없고 그래서 외교 관계보다는 한 단계 밑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의 초대 대표를 지내셨고 그다음에 이스라엘 대사 3년 지내셨고. 지금도 현지랑 연락을 취하십니까?

[마영삼]

그렇습니다. 상당히 지금 상황이 위태롭기 때문에 걱정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제가 지인들하고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지인들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현지인도 있습니까?

[마영삼]

현지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에 있는 친구들도 있고 또 팔레스타인에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에 다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선 이스라엘에 계신 지인들, 현지 국민들은 어떤 얘기들을 많이 하시던가요?

[마영삼]

이번 이 상황이 굉장히 충격적이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라는 그런 반응이 이스라엘 쪽에서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납치 이런 것이 충격이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마영삼]

그렇습니다.

[앵커]

네타냐후 정권이 굉장히 강성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 있다, 보복공격도. 그렇게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스라엘 실제 주민들, 국민들도 비슷한 그런 정서라는 말씀이신거군요.

[마영삼]

네, 그런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 상당히 반대세력들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여러 가지 틈을 마련해 주시 않았나, 그런 반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만 좀 더 설명을... 제가 정확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마영삼]

지금 네타냐후 정부에서는 이스라엘은 지금 내각책임제고 의석이 120석이고. 그런데 여러 정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보면 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이번에 연정이 지난 3년 동안에 5번의 총선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연정이 깨지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지금 현재의 연정은 극우파하고 같이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나오는 지금 현재 대 팔레스타인 정책이 꽤 과격합니다. 예를 들면 정착촌을 더 확대한다든가 더구나 사법 개편 문제가 대두되어 있습니다. 네타냐후 정부에서는 사법부의 권한을 제약하는 그러한 안을 만들어서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러한 내분의 문제가 이번 사태를 촉발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지 않았나, 그런 반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자지구를 예컨대 지상전 전개하고 한 것은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서는 여론이 어떻다고 합니까?

[마영삼]

지금 현재 매우 충격적이고 이것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매우 강합니다. 이스라엘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네타냐후 정부에서도 몇 차례에 걸쳐서 지상군 투입하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네타냐후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여망 그리고 결연한 의지 이런 걸 무시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자막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국민들이 많았다라는 것은 기존의 정책들을 얘기하는 것이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국민들도 매우 격앙이 되어 있다는 그 말씀이십니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에 있는 현지인들하고도 연락을 취한다고 하셨는데 그쪽에서는 어떤 얘기들을 많이 합니까?

[마영삼]

이 문제는 지금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일어난 것이고 팔레스타인 전체하고는 조금 거리를 둬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로 제가 접촉하는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지역 웨스트뱅크 지역에 있는 사람들인데그분들도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대해서는 모두 함께합니다. 그러니까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여망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또 현재까지 이스라엘 정책이 이런 사태를 촉발시키지 않았나라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그 연락하고 계신 분들은 가자지구가 아니라 서안지구 그쪽의 팔레스타인 주민들하고 연락을 하시고 가자지구 쪽에는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인가요?

[마영삼]

네, 그렇습니다.

[앵커]

서안지구의 주민들은 지금 이스라엘 지상군의 투입 임박,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가요?

[마영삼]

이게 엄청난 희생자, 민간이 피해자가 생길 것으로 그렇게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애초에 이 문제가 발생한 것이 결국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이었고 또 거기에 따른 인질 사태, 또 민간인 피해,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생길 가능성이 있는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들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사님은 양쪽의 메커니즘이랄까요, 속내. 이런 것들을 가까이서 지켜보셨던 분이니까 이스라엘 지상군이 실제로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습니까?

[마영삼]

저는 매우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스라엘 정부에서 지상전 들어간다고 했고 지금 마지막 최후통첩을 내렸지 않습니까? 아마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 정도가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쪽의 의견은 확고하다고 생각하고 더더군다나 지금 현재 수만 명의 병력이 이미 가자 입구에 다 집결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지상전이 임박하지 않았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현재는 새벽 4시쯤 된 건가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앵커]

7시간 차이입니까?

[마영삼]

우리하고 6시간 차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벽 5시쯤 이제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도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 또는 경고를 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그렇게 되면 민간인 피해가 너무 커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압박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그런 여론에는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마영삼]

저는 지금 현재 양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곧 실시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보면 미국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다녀갔고 그리고 또 여러 나라를 순방하고 있는 상황인데 블링컨 장관에게 나온 메시지가 일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를 한다라고 했지만 지상전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그런 메시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마 대규모 전투가 곧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전 전해진 속보에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마스는 제거되어야 하지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점령하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데 이게 어떤 뜻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마영삼]

지금 현재 우리가 이 문제를 볼 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동일시할 것이냐, 아니면 분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마스는 여러 정파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국제사회에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파는 파타, 그러니까 지금 웨스트뱅크,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미국 쪽에서 얘기하는 하마스 그리고 팔레스타인이라고 할 때는 두 개를 분리해서 지금 현재 미국의 지지는 팔레스타인 전체 주민에 대한 것이지 일부 정파인 하마스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그렇게 해석을 하면서 우리가 보면 미국은 지금 팔레스타인 전체의 주민, 여기를 지지하는구나라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한 230만 명 정도. 하마스는 한 3만 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실효지배하고 있는데 그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마영삼]

2005년에 이스라엘이 가자에 있는 정착촌 그리고 이스라엘 군대를 다 철수를 했습니다. 당시 샤론 총리가 디스인게이지먼트 플랜, 분리 정책이라고 해서 다 했죠. 그리고 2006년에 선거를 했습니다. 선거를 했을 때 하마스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었었죠. 당시에 하마스를 지지했다고 그렇게 우리가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마스의 정책 그리고 실제의 행동이 상당히 과격했고 이것이 국제사회에서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그래서 지금 미국과 EU에서는 테러단체로 지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과격한 상황이 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과거의 지지보다는 조금 낮아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거의 지지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지하는 주민들도 많다는 말씀이신가요?

[마영삼]

꽤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두 가지를 궁금해 하시는데 우선 첫 번째, 이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란은 지금 개입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전쟁이 커질 수 있는 겁니까?

[마영삼]

네, 그런데 이란이 개입하겠다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어떤 형태로 개입하느냐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첫 번째 나온 메시지가 주 UN 이란대표부에서 나온 게 우리는 이번에 기습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뉴스에 보면 만약의 경우 지상군이 파병된다면 이것은 통제불능 상태로 갈 것이다라고 다른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볼 때이란의 큰 전략을 무엇이냐를 볼 때 한 가지는 2015년에 미국이 유럽 국가들하고 핵협정을 맺었습니다.

그 핵협정을 통해서 제재가 상당히 풀렸었죠. 그런데 2018년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 핵협정을 파기하면서 다시 제재가 강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이란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핵협정을 복원을 시켜서 경제제재로부터 풀려나는 것이 자기들의 경제 발전에 굉장히 큰 중요한 요소다라고 그렇게 계속해서 생각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메시지하고 이거하고 볼 때 그렇게 직접적인 개입을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하는 그런 판단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메시지가 더 강해졌습니다. 그 말은 그렇다면 수단이 뭐가 있느냐. 확전이라고 하면 이란의 직접적인 개입이냐, 아니면 간접적인 개입이냐라고 볼 때 레바논 남부에헤즈볼라가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에 이란군이 들어가 있는데 그 이란군들이 지금 다마스쿠스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말은 조금 더 전선 가까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두 가지 측면이 다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심스럽게 관측해 본다면 일단은 직접 개입하는 것은 자제하면서 가자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레바논하고 시리아하고 일부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마도 이란이 배후에 있구나, 그런 판단이 있을 수 있는 거겠군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시아벨트라고 해서 지금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남쪽 그리고 지금 현재 시리아의 정부 지도층은 지금 시아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아벨트를 통해서 간접적인 개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이렇게 관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스라엘 지상군의 대규모 투입 때 두 번째,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지하에 마치 미로 같은 터널시설이 많다. 하마스가 파놓은. 그래서 하마스가 거기에 들어가서 장기 항전을 하게 되면 쉽게 제압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그 부분은 현지 사정을 다 아시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마영삼]

그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가자는 굉장히 협소한 지역에 365평방킬로미터, 그러니까 굉장히 좁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인구의 반 이상이 지금 가자시티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자시티라는 것도 우리의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죠. 그 말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도로가 굉장히 좁습니다. 그리고 도로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런 데서 시가전이 벌어진다면 아마 이스라엘 측의 군인들도 희생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지하에 터널을 파고 있다는데 보도에 의하면 약 500km 정도 된다는 것이죠. 그 좁은 지역에 500km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복잡하게 파여 있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거기서 은닉을 해서 공격을 하는 경우 매우 피해가 클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것이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쪽으로 있는 가자지구. 그러니까 실제 면적은 얼마 안 되는 곳이고 저기 230만 명이 모여 살고 있고 가자시티가 제일 중심부, 말하자면 수도 격인데 북부에 있고 여기서 이스라엘은 남쪽 이집트 쪽으로 대피하라고 하고 있고 내려가고 있는 주민들이 수십만 명 있는데 이집트에서는 국경이 막혀 있다면서요. 이집트는 안 받아주는 겁니까?

[마영삼]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이집트로 가는 정규 통로는 저기 있는 라파 국경입니다. 저기를 통과해야 되는데 지금 이집트 쪽에서는 막고 있죠. 이집트로서도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만약에 그 사람들을 유입을 받아준다고 하면 그게 지금 가자시티에 있는 주민만 해도 110만인데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뿐만 아니라 지금 이집트로서도 경제적으로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주민들이 라파 쪽으로 지금 몰려들고 있지만 이집트는 아직까지 그렇게 허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저 데이르 알 발라하고 칸 유니스, 저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죠?

[마영삼]

저기도 남쪽의 상당히 큰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저쪽으로도 밀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 앞의 그래픽 한번 다시 볼까요? 와디가자, 저기가 천 같은 곳입니까?

[마영삼]

지금 현재 저 부분에서 북부 쪽이 인구 밀집 지역이 되고 주민 지역이 될 것이고 남쪽 지역은 조금 도시가 산재해 있습니다. 빽빽하게 밀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올수록 사막 부분과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여유 있는 땅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까 레바논에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란이 배후에서 지원할 가능성 말씀하셨는데 헤즈볼라라는 곳은 어떤 곳이고 실제로 헤즈볼라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마영삼]

헤즈볼라하고 이스라엘은 간헐적으로 전투를 했습니다. 2006년에도 상당히 큰 규모로 공격을 했고 바로 이스라엘과 국경이 접해 있는 레바논 남쪽입니다. 그리고 레바논에는 여러 정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헤즈볼라고 지금 현재 남쪽에서 상당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남쪽에는 헤즈볼라의 지배권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사실상 포를 쏘면 이스라엘 국경 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간헐적으로 그런 전투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하마스와 헤즈볼라 두 개를 비교해 볼 때 헤즈볼라의 세력이 훨씬 더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헤즈볼라가 위에서부터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로서는 그야말로 2개의 전장에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하마스는 주민들을 대피하지 못하게 하고 인간 방패로 삼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다, 그 가능성이 있습니까?

[마영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막 그렇게 전투가 벌어졌을 때 그렇게 한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스라엘 측으로서도 지상전 공격을 하는 경우에 그 인질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구출해야 되느냐. 잘못하면 인질이 희생되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그렇게 되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굉장히 커질 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이 전투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지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지금 블링컨 장관이 여러 국가를 다니면서 하는 것도 어떻게 하면 확전을 방지하느냐. 그리고 빨리 종료되느냐. 그렇게 해서 민간인들을 어떻게 하면 보호해야 되느냐 하는 데 대해서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에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래서 이 전선이 오래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불리하게 생각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잡혀 있는 인질들, 그리고 가자지구의 민간인들까지 아울러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아시고 현지에 오래 머무셨고 애정도 있으시고 아마 소회가 복잡하실 텐데 끝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또는 우리 국민들한테 말씀하고 싶으신 게 있으면 끝으로 간략하게 해 주십시오.

[마영삼]

이번에 이런 사태를 보면서 아마도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북한 쪽에서 아마 학습효과를 많이 얻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들로서는 불안한 측면이 있죠. 예를 들어서 수천 발의 로켓을 쏘니까 아이언돔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리고 아주 쉬운 방법으로 육해공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했다. 이러한 점은 매우 저희들 안보에 주효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마스하고 북한하고 전력을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고무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인데 우리 정부에서 지금 현재 다각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새겨야 될 것은 빈틈이 생기면, 그러니까 진공 상태가 생기면 누군가가 힘 센 사람이 그 진공 상태를 메우려고 하는데 이게 우리가 이번 사태를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스라엘 주재 대사와 팔레스타인 대표부의 우리 정부의 초대 대표를 지낸 유일한 우리 외교관 출신입니다. 마영삼 전 대사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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