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책임론 분출…‘재창당 노선’ 갈등 본격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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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본인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이정미표 자강론'은 무참히 실패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목격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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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본인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뒤 재창당 노선을 둘러싼 정의당 내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1.83%라는 저조한 성적을 얻었다. 그 뒤 당내에서 ‘책임론’이 제기되자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의원단 회의와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연달아 열어 다음달 19일 당 대회까지 현 지도부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창인 대표는 ‘지도부 유임’ 결정에 대해 “이정미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 아니라, 총사퇴를 통해 가장 큰 책임과 변화를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녹색과 노동을 중심으로 한 자강론’이라는 대표가 내세운 기조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전략이었다”며 “그러나 녹색당과 공조는 실패했고, 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지도 못하면서 논의 끌려다니느라 사실상 선거 내내 전략 부재 상태에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강론’에 기반을 둔 재창당 방향부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이정미표 자강론’은 무참히 실패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목격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은 길은 ‘제3지대론’과 ‘진보통합론’ 두 가지”라며 “둘 다 안 하겠다는 것은 서서히 침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인 대표 외에도 당내에서는 ‘이정미 지도부 유임’ 결정에 대한 반발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김종대·박원석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이 참여한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정미 지도부 총사퇴가 전면적 노선 전환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이 꾸린 당내 의견 모임 ‘세번째 권력’도 이날 중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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