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구 문동주냐, 기교파 윤영철이냐… ‘신인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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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신인급 선수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올해 문동주의 투구 이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한화가 선수 보호를 위해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초 시속 160㎞ 벽을 허문 문동주는 최근 끝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4연속 금메달을 견인했다.
올해 신인왕 투표는 정규리그가 종료된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33개 언론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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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승 8패…평균자책점 3.72
KIA 윤영철, 정교한 제구력
올 8승 7패…평균자책점 4.04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신인급 선수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두 명의 선수가 눈길을 끈다. 문동주(20·한화)와 윤영철(19·KIA)이다. 둘은 프로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신인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문동주는 순수 신인은 아니다. 데뷔 2년 차다. 지난해 한화에 입단했고, 28.2이닝을 던져 1승 3패, 2홀드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5년 이내 누적 30이닝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투수 신인왕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문동주는 올해 성공적인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에 등판해 118.2이닝을 소화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올해 문동주의 투구 이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한화가 선수 보호를 위해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세부 투구 지표는 빼어나다. 9이닝당 탈삼진(7.21), 피안타율(0.249), WHIP(이닝당출루허용률·1.15) 등은 올해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춘 투수 중 단연 으뜸이다.
윤영철은 지난 2월 충암고를 졸업한 신인이지만 입단 첫해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5경기(24차례 선발 등판)에 등판해 122.2이닝을 던졌고, 8승 7패에 평균자책점 4.04를 유지했다. WHIP 1.40, 피안타율 0.263 등 세부 지표도 고교를 갓 졸업한 1년 차 투수치곤 준수한 성적이다.
두 투수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우완 정통파인 문동주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이 장기. 4월 12일 KIA전에선 시속 160.1㎞의 광속구를 던지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속 160㎞의 벽을 허물었다.
반면 왼손 기교파 투수 윤영철은 평균 시속이 130㎞ 후반대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이 강점이다. 연차 대비 두둑한 배짱도 돋보였다.
신인왕 경쟁에선 문동주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리그 최초 시속 160㎞ 벽을 허문 문동주는 최근 끝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4연속 금메달을 견인했다. 성적은 물론 화제성까지 윤영철에게 모두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영철은 프로 첫 시즌에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점이 돋보인다. 특히 문동주가 120이닝 제한에 걸려 9월 초 시즌을 조기 마감한 것과는 달리, 끝까지 시즌을 완주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신인왕 투표는 정규리그가 종료된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33개 언론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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