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팍팍해서…” 카드 쓰던 미국도 ‘현금 할인’에 꽂혔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0. 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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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늘자
현금 할인·카드결제 할증 내걸어
7년새 미국인 현금 구매 66% 늘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의 83%가 최근 30일간 사용한 결제 수단으로 ‘현금’을 지목했다. <출처=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적인 미국의 소비자들이 최근 몇 년새 현금 결제를 통한 할인을 받기 위해 현금을 사용한 상품 구매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조사에 따르면 모든 현금 구매 가운데 ‘현금 결제 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2022년 7년 동안 66%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연은이 미국 소비자들의 결제 수단 선택에 관해 수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현금 사용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의 83%는 최근 30일 동안 현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WSJ는 미국인들의 현금 결제 할인이 늘어난 배경으로 높아진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피하려는 미국의 소상공인들의 가격 정책을 꺼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구매·결제의 80% 이상이 카드나 모바일 앱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카드결제 거래의 약 1.5~3.5%를 수수료로 부담하게 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매업체들은 현금 결제 할인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거나, 신용카드 결제시 가격을 올려 받는 두 가지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조사 책임자인 케빈 포스터 애틀랜타 연은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소상공인들이 프랜차이즈 체인점이나 기업 보다 소비자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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