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규모 단돈 25억 원, 외면받는 이더리움 선물 ETF 시장 왜?
미 SEC 이번 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입장 내놓아야
SEC가 선현물 ETF 시장 살려야 주장 나와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 초 출시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이더리움 ETF의 투자자금은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됐을 당시외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고 수익률도 상당히 저조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6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아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허가 여부에 쏠려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을 비롯해 프로셰어즈, 반에크 등 총 6개의 선물 ETF가 상장돼 거래중이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이달 2일에 출시된 6개의 선물 ETF 펀드는 거래 첫날 총 192만달러(약 25억991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선물상품이었던 미국 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즈의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비토·BITO)'가 지난 2021년 말에 출시됐을 때 유치됐던 자금규모와 비교하면 상당히 초라한 규모다. 비토 선물 ETF의 경우 상장 후 첫 이틀 거래일에만에 약 10억달러(약 1조3537억원)가 흘러 들어왔다.
아울러 출시된 6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의 수익률도 좋지 않은데 모두 5%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선물 ETF 시장의 침체가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 출시 당시와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된 현재의 투자자 성향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 출시됐을때 1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은 비트코인 선물 ETF가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디지털자산금융위원회 창립자 릭 에델만은 CNBC의 'ETF 엣지'에 출연해 "지난 2021년 당시 비트코인 값은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 ETF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는 과정에 있는 점도 가상자산 선물 ETF 시장의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막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선물 ETF 시장도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월말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연방항소법원은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결여됐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SEC는 오는 20일까지 이 판결에 대한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SEC가 항소를 한다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막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항소하지 않는다면 SEC가 사실상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허용하는 셈이 된다.
에델만은 "몇 년동안 투자자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라면서 "선물 ETF의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선물 ETF에 투자를 꺼리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선물 ETF에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라면서 "가상자산 선물 ETF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없다면 (SEC가) 투자자들에게 더 비싸고 유동성이 적고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하며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 이외에도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했고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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