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원유 생산량 최대치 경신…하루 1천320만 배럴

[미 셰일석유 유정 (미들랜드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유가는 중동 지역의 불안이 여전하지만 소폭의 등락을 보이는 등 일단 안정세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2일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하루 1천32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2019년 11월 하루 1천3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2월 990만 배럴로 급감했습니다.

그 사이 유가도 폭락, 팬데믹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달러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국 석유회사들은 월가의 압력 등으로 설비투자를 대폭 줄였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지난해 120달러까지 급등했으며 현재도 90달러 선을 유지, 미국 내 석유 생산이 수익성을 가지게 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다만 미국 내 생산량 증가는 미국 전역이 아니라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에 걸쳐 있는 퍼미안 분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스타드 에너지의 알렉산드레 라모스-페온 셰일 유정 연구 책임자는 셰일 석유를 생산하는 퍼미안 분지는 생산 비용이 배럴당 평균 42달러로, 미국에서 생산비용이 가장 낮다면서 이에 비해 노스다코타는 50∼60달러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엑손모빌은 원유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 달러(약 81조2천억 원)에 인수했으며 셰브런 등 경쟁사들도 퍼미안 분지 내 시추업체들에 대한 합병에 나서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내년에는 하루 1천360만 배럴, 2025년에는 1천39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의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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