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이준석 제명 요청…언제까지 응석받이 분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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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 제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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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 제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주었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 하는 것을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며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거는 몇 퍼센트로 질 거라고 예언하는 이준석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사람이 우리 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직후 촉발됐다. 이 전 대표는 선거 전날인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취자들에게 “혹시 유튜브(생중계)를 보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다 생각하시면 1번, 김기현 대표가 문제라 생각하면 2번, 3번 어제 유세차 올라가가지고 막말한 안철수 대표”라며 투표를 제안했다.
이에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주장하며 “그는 10월10일 이른 아침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9일 저녁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안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곧장 페이스북을 통해 “말도 안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유세차에 올라가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발언해놓고 시민 탓을 하는가”고 지적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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