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채운 백화점, 외국인 매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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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효과로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백화점 업계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주요 백화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중 패션, 뷰티 등 'K-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더현대 서울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은 마뗑킴, 설화수 등 K-패션·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이 밖에 불가리, 부쉐론 등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를 포함한 명품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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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매출 급증
보복소비 효과 사라진 빈자리 채워
“쇼핑시즌 연말 매출 더욱 증가할 것”
보복소비 효과로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백화점 업계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주요 백화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중 패션, 뷰티 등 ‘K-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더현대 서울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띄었다.
1~9월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 가운데 8.61%를 차지했다.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71%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에서 외국인 매출을 견인한 품목은 K-패션·뷰티와 명품 주얼리 브랜드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은 마뗑킴, 설화수 등 K-패션·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이 밖에 불가리, 부쉐론 등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를 포함한 명품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주얼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침체로 인해 백화점·면세점에서 판매가 부진한 품목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8월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빗장’이 열리면서 중국을 포함한 외국 관광객이 보복소비 효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외국 관광객 매출이 더 증가했다.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압구정동 등 서울 지역의 신흥 핫플레이스가 관광지로 외국인에게 인기를 끈 데다가 아더에러, 마르디 메크르디, 노티드월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신흥 K-패션·F&B 브랜드를 유치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 덕분에 1~9월 외국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으며, 2019년과 비교해서도 65% 신장했다.
특히 6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잠실점에 매장을 낸 마르디 메크르디는 개점 이후 롯데월드몰 내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광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인근 백화점도 외국 관광객 매출 회복세가 가팔랐다. 롯데백화점의 1~9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신장했다.
특히 명동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의 본점의 경우 같은 기간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0% 신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2분기부터 80% 이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본점은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뷰티관을 보유한 만큼 K-뷰티를 내세워 외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설화수’, ‘헤라’를 비롯해 ‘탬버린즈’ 등 뷰티 브랜드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8월부터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K-뷰티 투어’ 서비스를 운영해 차별화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 클래스, 1대 1 메이크업, 감사품 등 K-뷰티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새롭게 오픈한 마뗑킴, ‘앤더슨벨’ 등의 K패션 브랜드들도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꼽힌다.
역시 명동 인근인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신장할 정도로 외국 관광객의 중요도가 커졌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뛰었다. 신세계면세점과 같은 건물에 입점해 면세점 쇼핑과 백화점 쇼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코오롱스포츠·비이커 같은 국내 패션 대기업의 브랜드와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시즌인 연말에는 외국 관광객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에서 인기 있는 패션, 뷰티 브랜드가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편”이라고 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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