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의 ‘새’ 경매에 나온다
박수근 ‘가족’ 등 근대 걸작
이우환 김환기 등도 출품
‘새’는 1989년 작으로 말년을 보냈던 용인 신갈(마북리)시대의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은 점차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파격적인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이 최고조에 달한다. 해와 달이 나무 밑에 위치해 공간의 비현실성을 극대화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욱진 회고전의 포스터와도 유사한 도상인 6호 크기 이 작품이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의 추정가로 경매에 나온다.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리는 10월 경매에 약 65억원 규모, 93점이 출품된다.
‘서민들의 벗’이었던 박수근의 1956년작 ‘가족’(5억~8억원)도 나온다. 황갈색이 화면 전반을 채우고 있지만 인물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표현되어 있어 한결 다채로운 느낌이다. 이중섭의 1956년작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4억원), 은지화 ‘아이들’(3500만~1억2000만원) 등도 나온다.
이우환의 150호 대작 ‘조응’(6억5000만~9억원),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15-VII-69 #88’(4억2000만~6억원), 정상화 ‘무제 94-2-5’(2억8000만~4억원), 하종현 ‘접합 17-54’(2억5000만~3억2000만원) 등 추상 작품들도 경매에 오른다. 또 이강소, 이건용으로부터 시작해 이불, 서도호까지 이어지는 한국 실험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도 있다.
해외 미술에서는 무라카미 타카시의 ‘An Homage to Mangold’가 5억5000만원에서 7억원에, 사라 모리스의 ‘Japanese Bend [Knots]’가 8000만원에서 3억원 그리고 히로시 스기모토의 사진작품 ‘Temple of Dendera’가 8000만~1억8000만원에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운보 김기창의 ‘농악’(5500만~7000만원)과 ‘미인도’(350만~1000만원), 고송유수관도인이인문 ‘하경산수도’(2700만~6000만원), 청전 이상범 ‘설경산수’(350만~600만원), 소정 변관식의 ‘산수도’(800만~4000만원) 같은 회화 작품이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웃사촌’(1000만~2500만원)과 ‘씩씩하고 바르게 나라의 보배’(800만~2500만원), 백범 김구의 ‘백의단심’(800만~2000만원) 등 글씨, 조선시대 ‘백자호’(700만~1200만원)와 ‘백자상감연화문대접’(350~800만원) 같은 도자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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