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갖다 바쳤다”…‘A급 전범 합사’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각료 참배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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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군복을 입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객 [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이 저지른 태평양전쟁 참사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각료가 또 참배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이날 오전 A급 전범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17일부터 시작되는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앞두고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국가와 가족을 생각하며 전화(戰禍)에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빌었다”고 밝혔다.

사비로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에 속한다. 지난해에도 패전일(8월 15일)과 추계 예대제 직전, 올해도 패전일 직후인 8월 21일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후 그동안 직접 참배하지 않고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해 오고 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장소다.

이 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일본 우익들에게는 일제가 저지른 참혹한 범죄를 미화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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