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 ‘9·19합의’ 무효화에 이-팔 전쟁 이용”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0.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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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 예방”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정부·여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남북 간 ‘9·19 군사합의’ 무효화의 명분으로 삼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간인 살상, 납치 등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비인도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정부의 국민 안전 확보와 유가 금융시장 변화 등 경제상황 대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국제사회의 비극적 사건조차 이전 정부 지우기에 사용하는 좁은 시야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남북의 우발적 충돌과 북한 도발을 방지하는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 도구로 삼는 것에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9·19 합의가 우리 군의 감시·정찰 역량을 감소시켰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이번 사태에 집권세력다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길 바란다”며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강경 일변도 정책의 파괴적 결과를 자각하고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건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 실력과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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