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덕에 27㎏ 뺐다” 일라이릴리 주가 더 오르나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0.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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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 체중 감량 효과 입증
美 펜실베이나대 와든 교수 연구팀 1년4개월 연구
마운자로 맞은 사람들 평균 20㎏ 추가 감량 성공
주사 안맞은 대조군은 같은 기간 요요로 2.7㎏ 늘어
글로벌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주사를 맞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평균 60파운드(27㎏) 감량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가 일론 머스크, 킴 가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비만치료제로 주복받고 있는 가운데 마운자로가 위고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에 실린 토마스 와든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 마운자로를 복용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은 식사와 운동 관리를 병행한 결과 다이어트 시작 초기 체중의 최소 4분의 1 가량을 감량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반면 똑같이 식단과 운동 관리를 했지만 마운자로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집단은 처음에는 살이 빠졌으나 요요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와든 교수는 일라이 릴리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이번 연구에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체중 241파운드(약 110㎏) 이상의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 800명을 등록했다. 이들의 체질량 지수는 약 38이었다.

3개월간의 집중적인 식이요법과 운동 후 결과 2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충분한 체중 감량에 실패했거나 다른 이유로 시험을 떠났다. 나머지 600여명의 사람들 중 일부는 약 16개월 동안 마운자로 주사를 맞았고 나머지는 위약을 맞았다. 500여명의 사람들이 연구를 마쳤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도안 평균 17파운드(8㎏) 감량에 성공했다. 이는 초기 체중의 7%에 해당한다. 마운자로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초기 체중의 18.4%에 해당하는 44파운드(약 20㎏)를 더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위약 주사를 맞은 대조군에 속한 사람들은 초기 체중의 2.5%에 해당하는 6파운드(약 2.7㎏)이 오히려 쪘다.

와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운자로를 복용하기 전부터 체중 감소를 시작했을 경우 (복용 후) 체중 감소 폭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열린 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일라이 릴리가 만든 마운자로가 비만에 가장 강력한 치료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이번 연구 결과가 제시햇다고 평가했다.

한 달에 900달러(약 121만원)의 고액을 내야 마운자로 주사를 맞을 수 있지만 체중 감소 효과에 마운자로는 지난 몇 달 동안 품귀 현상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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