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 무기는 ‘땅굴’…지상전 ‘피바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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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메트로(Gaza metro)' 미국 뉴욕시 지하철 길이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로 알려진 가자지구 내 지하 네트워크의 이름이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민간 및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제공된 콘크리트를 터널 건설에 전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CNN은 가자 메트로를 이용한 하마스가 압도적 전력을 갖춘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맞서 비대칭 정보 우위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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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이용, 지형 정보 우위 이용해 게릴라전 펼 듯
전문가들, “전술, 전략 안 먹혀…개싸움 될 것”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가자 메트로(Gaza metro)’ 미국 뉴욕시 지하철 길이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로 알려진 가자지구 내 지하 네트워크의 이름이다. 이 ‘땅굴’ 안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지휘 통제 센터가 있으며, 무기 보관 장소 및 사람과 물품이 이동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지하 터널이 안 그래도 복잡한 시가전을 ‘피바다(blood bath)’ 양상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네스 프랭크 맥켄지 주니어 퇴역 미 해병대 장군은 “(가자지구 지상전은)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예측 불가능한 시가전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형 지물을 이용한 게릴라전을 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파악하기 어려운 지하 통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지난 2021년 500km에 달하는 가자 메트로를 건설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스라엘 측도 이 터널 존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민간 및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제공된 콘크리트를 터널 건설에 전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CNN은 가자 메트로를 이용한 하마스가 압도적 전력을 갖춘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맞서 비대칭 정보 우위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프네 리치몬드-바라크 라이히만대 교수 겸 지하전 전문가는 “아주 작은 영토에 있는 거대한 터널 네트워크는 전술적 측면, 전략적 측면, 작전적 측면에서 모두 상황을 복잡하게 이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첨단 기술로 국경을 지키는데 수십 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하마스는 보란듯이 재래식 무기로 지난 7일 육상, 공중, 해상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므로 본거지에서 지하 터널로 이동하는 하마스의 위협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완벽한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다.
마이크 멀로이 전 미국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WP에 “IDF는 하마스보다 우수한 군대, 무기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전에서 하마스가 매우 효율적으로 방어할 것이며, 아마 이스라엘 군대를 맞이할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집된 건물, 지하실, 광범위한 터널 네트워크를 정리하려면 IDF는 기본적으로 군인 개인 대 개인, 또는 소규모 집단 단위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호프만 조지타운대 교수 겸 대태러 전문가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은 미군이 과거 이라크 팔루자에서 직면했던 시가전보다도 어려움이 몇 배는 더 클 것”이라며 “소위 개싸움이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특히 호프만 교수는 시가전은 민간인의 대량 살상을 필연적으로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십년 동안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자살 공격을 감행한 무장단체 ‘타밀 호랑이(Tamil Tigers)’ 사례를 들었는데,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호랑이의 근거지가 있는 지역에 집중 폭격을 가한 결과, 무장 단체는 전멸됐지만 4만명의 민간인도 정부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호프만 교수는 “오늘날 그런 종류의 대학살이 일어나는 것은 신께서 금하신다”고 강조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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