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민 "김기현이 뭘 해야되나 묻는다면? '그만두라' 하겠다"
- 與 시나리오 ①조기 선대위 ②비대위 전환 ③신당창당
- 비대위는 尹 국정·전대 실패 자인하는 것…그러면 신당으로
- 김기현 총선 지면 정계은퇴? 與 지지층 관심사 아냐
- "한계는 못 고쳐"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를 가능성 낮아
- 김기현이 묻는다면 '그만두라' 할 것…시한부로 보여
- 11, 12월에 그만두면 정치 재개 어렵고 공천도 불투명
- 질서 있는 변화? 대통령의 변화는 요란해야 된다
- 17.15%P 격차, 미래통합당 넘어 자유한국당 때 수준
- 정치는 타이밍, 정무라인 아니라 비서실장도 그만둬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6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원래 여의도 펠레가 화요일 2부에 했던 코너인데 오늘 월요일로 당겼습니다. 왜, 지금은 정치권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여야와 용산 대통령실에 어떤 컨설팅을 해 줄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이재명 대표에게 뭘 컨설팅해 줄까 그걸 오늘 당겨보려고, 먼저 얘기를 들어보려고 월요일로 시간을 좀 바꿨습니다. 대표님, 일단 누구 얘기부터 해 볼까요? 어제 긴급의총이 있었으니까 김기현 대표부터 해 볼까요? 어제 긴급의총 결과는 어떻게 보셨어요? 일단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유지가 되고, 그다음에 임명직 당직자들 전원교체, 그러고 김기현 대표 책임하에 쇄신책 뭐 이런 걸로 가닥이 잡힌 것 같거든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제가 지난 전당대회 때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을 내세워서 윤석열 당으로 만들려면 세 가지가 돼야 된다. 첫째,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에서 당선돼야 된다.
▷김태현 : 당선됐어요.
▶박성민 : 두 번째, 총선 때까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된다. 그리고 세 번째, 총선에서 이겨야 된다.
▷김태현 : 네.
▶박성민 : 그런데 제 눈에는 세 가지 다 가능성이 많아 봐야 50%로 보였고요.
▷김태현 : 당시예요?
▶박성민 : 네. 그러고 가능성이 낮은 게 저는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라고 봤습니다. 지금도 당직자들이 사퇴하고 어저께 긴급의총에서 재신임받았다 이렇게 나오지만 앞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서 조기 선대위를 띄우든가 뭐 혁신위를 띄우든가 여러 가지 기구, 이미 다 나와 있는 아이디어이지요. 이렇게 가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비대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고, 세 번째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신당이요.
▶박성민 : 네.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기 어려운 것은 김기현 대표가 대통령실에 대해서 전혀 지금 견제를 못하고 있고,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있으면 별로 달라질 게 없다 이런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대로 유지돼서 가면 민심이 결정할 텐데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그다음에 당에 대한 것들이 계속 악화되면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다음에 변화 얘기가 연말쯤에 다시 나올 텐데 비대위로 간다는 것은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두 가지 실패를 자인해야 되는 겁니다. 첫째는 국정 실패를 자인하는 거고, 두 번째는 전당대회 실패를 자인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대통령 스타일로 봤을 때 두 가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그냥 아예 신당 창당으로 갈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 얘기는 연말 연초에 다시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네요. 그러면 어제 김기현 대표가 마지막에 그런 얘기도 했잖아요. 내년 총선에서 지면 나는 정계은퇴하겠다. 이런 배수진을 친 것이던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 그분한테는 좀 야박한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김기현 대표가 정치를 계속하거나 정계은퇴를 하는 것은 사실 여당 지지층에서는 관심사항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러니까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물러나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면 물러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 황교안 대표하고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전에도 황교안 대표 체제로는 지니까 제발 좀 물러나 달라. 본인이 지면 물러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지고 나서 물러났는데 지고 나서 물러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 보시기에는 한국 정치권을 오랫동안 보셨으니까 지금 정도 상황이면 당대표가 물러나는 게 맞는 겁니까?
▶박성민 :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건 보궐선거 하나의 문제가 아니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도 하잖아요. 아니, 보궐선거 하나 졌는데 당대표 물러나면 뭐 중간에 보궐선거 질 때마다 지도체제 바꿀 거야? 뭐 이런 얘기들이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 보궐선거도 보궐선거 나름인데요. 총선 6개월 전에 지금 치러진 선거 아닙니까? 비슷한 선거는 2011년 10월 26일에 있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야기하시는 거지요?
▶박성민 : 서울시장 보궐선거인데요. 그때 나경원 후보가 나가서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한테 한 7% 졌어요. 지고 나서 결국 해를 넘기기 전에, 사실 홍준표 대표 체제는 7월 4일에 전당대회를 한 겁니다. 하고 나서 얼마 못 간 거지요. 그렇게 해서 6개월도 못 간 뒤에 비대위로 전환했거든요.
▷김태현 : 당시 아마 제 기억에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박성민 : 그러니까 홍준표 1등, 유승민 2등, 나경원 3등, 원희룡 4등, 남경필 5등입니다. 이렇게 40대, 50대로 짜이기가 굉장히 어렵지요. 개혁파들로 돼 있었고. 그런데 전당대회 이후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해서 그게 투표율에 못 미쳐서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 결과 보궐선거가 생겼고 패배를 했지요. 총선이 다가오니까 재료가 없는 겁니다. 지금은 최고위원들도, 아까 김병민 최고도 인터뷰하는 것을 제가 들었는데요. 김병민 최고도 지금 광진구에서 출마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광진갑.
▶박성민 : 네. 그런데 그때 당시 홍준표 대표 체제도 남경필, 나경원 이런 분들이 다,
▷김태현 : 원희룡.
▶박성민 : 원희룡은 불출마선언을 이미 한 상태였는데, 나가야 되는데. 물론 지도부에 있으면서 이 체제가 유지되면 본인들에게 좋지요. 공천에도 그래도 나름대로 지분도 있고. 그런데 자기도 선거가 다 떨어지게 생겼는데. 그러니까 결국 박근혜 비대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비대위로 전환됐기 때문에. 결국 관건은 뭐냐, 대통령이 질서 있는 변화, 차분한 변화 이렇게 얘기하는데 변화는 요란해야 되는 겁니다. 더 크게 빨리 변해야 되는데 세상이 변화가 어떻게 차분하게 되고 질서 있게 됩니까. 혁신적 파괴가 일어나야 되는데요. 혁신적 파괴라는 것은 당대표가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혁신적 파괴가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결론, 아주 여당답게, 국민의힘답게, 윤석열 정부답게 정말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런 변화를 하면 그건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되겠지요. 그러니까 국민들의 분노가 더 늘어나면 연말에 가면 또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는 시장이 100을 요구할 때, 100을 기대할 때 한 130쯤 던져야 반응이 있지 70, 80은 백날 던져봐야 안 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앞서 김병민 최고위원도 잠깐 언급하기는 했어요. 지금의 변화가 유권자들한테 먹히지 않으면 총선 임박해서는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고.
▶박성민 : 아, 그런 얘기했어요? 제가 그 얘기는 못 들었는데요. 그런 것을 앞당겨서 얘기하기에는 조금 뭐 하지만 별로 먹힐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지금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 자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이번에 물러나면 완전히 본인은 거의 은퇴각으로 몰리니까 이거예요? 아니면 당에서 대표를 물러나라는 요구가 많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아니면 용산에서 계속 김기현 대표 체제를 인정을 계속해 주기 때문이에요?
▶박성민 : 일단 첫 번째가 가장 크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본인의 자리 지키기 같은 건가요?
▶박성민 : 그러니까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만약에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패배의 책임도 지고. 그러면 총선에 공천받고 출마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만약에 본인이 지금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박성민 : 네, 그러면 사실상 은퇴 수순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러니까 본인의 자리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성민 : 네, 그러기 때문에. 그러니까 본인은 조금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텐데. 지난 전당대회 때 김기현 대표가 내가 당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만들 것이다, 그러고 대통령 지지율 60% 만들 것이다 뭐 이런 얘기들 했지 않습니까? 지금 그게 잘 안 돼서. 이번에 결과는 사실 2020년의 미래통합당 정도 수준으로 나왔어요. 그렇지만 제 눈에는 미래통합당이 아니고 거의 자유한국당으로 지금 돌아간. 그러니까 2020년만 해도 자유한국당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 거거든요. 지금은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의 정점을 찍고 지금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추세 자체가 다르다는 말씀이시구나, 그때랑.
▶박성민 : 다르지요. 추세는 훨씬 더 나쁘지요.
▷김태현 : 내려가는 상황이라서.
▶박성민 :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 결과가 나왔는데도 큰 변화가 없으면 즉각적으로. 이번에 17.15%는 두 가지가 겹쳐서 온 거거든요. 하나는 야당 지지층에 대한 국정의 심판 이것이 분명히 있지요.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을 찍고 지난번에 김태우 후보를 찍었던 사람 중에도 국정기조의 변화의 마지막 기회다 이러면서 변화를 촉구하면서, 좀 많이 져야지 변화할 것이다라고 분명한 신호를 보냈는데 그 신호를 받아서. 정말 예상은 우리가 한 100 정도 변할 것이다 했는데 한 150 변하면 찍지요. 다음에는 우리가 변화를 요구하니까 변화가 오는구나, 대통령도 바뀌는구나. 그렇게 고집 센 줄 알았더니 바뀌는구나. 그러면 다음에는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해야지 이런 게 생길 수 있는데요. 만일에 이번에 100을 기대했는데 뭐 70, 80밖에 안 된다. 그러면 더 분노가 일고 그다음에는 감당할 수가 없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이런 게 있잖아요. 진짜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에 만약에 물러나면, 성과 없이 물러나면 진짜 총선 때 본인 공천 못 받을 수도 있고, 뭐 그래서 대표직을 유지하고 싶다 하더라도 만약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노 하면 자리를 지키기가 어려운 구조잖아요, 국민의힘 구조가. 그런데 계속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용산에서도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승인해 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박성민 : 그 두 가지가 다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승인이 있을 수 있겠는데 저는 그 가능성보다는, 그건 본인들도 확인했겠지요.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갔을 때 총선이 어렵겠다. 결국 총선 승리 해야 되는데. 그러나 김기현 대표를 교체하면 전당대회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번에 공천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니냐 그런 게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실제로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은 이게 김기현 대표로는 안 되겠다라는 것은 확인됐는데,
▷김태현 : 대안 부재론인가요?
▶박성민 : 대안 부재론은 아니고요. 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비대위 전환이든 아니면 신당 창당이든 그 프로그램을, 그 액션플랜을 가동하려면 인물도 그렇고 전략도 그렇고 시간이 좀 필요한데,
▷김태현 : 뭔가 숙성이 더 돼야 된다는 거구나.
▶박성민 : 그렇지요. 지금 여기서 만일에 준비되지 않은 채로 뭔가 변화를 시도했다가 또 문제가 되면 또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로 연말까지는 가고, 연말 연초에 그때 비대위 전환이 됐든 신당 창당이 되려면 일단 당직자들 다 뺀 상태로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왜냐하면 친윤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빠졌으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저는 김기현 대표에 대한 신임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건 불신임이고 당대표가 책임져야 되지만, 당직자들을 다 빼면서. 그 당직자들이 대통령 뜻 없이 다 사퇴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이게 제 눈에는 시한부처럼 보이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절박해서 김기현 대표가 변화하려고 하는데요. 어저께 의총장에서 마지막 마무리발언에 전해지는 것, 언론의 보도 이런 것을 보면 위기를 못 느끼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것도 조금 제가 건방진 표현이고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컨설팅을 쭉 하다 보면 이게 다른 방송, SBS 스토브리그에서 제가 여러 번 전당대회 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오류는 수정할 수가 있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민 : 한계는 못 고칩니다.
▷김태현 : 이거 무서운 얘기네요.
▶박성민 : 그러니까 영남 정치인의, 지금 김기현 대표가 이 총선을 맡아서 하기에는. 어저께 일부 중진의원들이 그런 얘기가 나왔지요. 이건 근본적으로 다 떠나서 노선의 문제나 이런 게 아니라 역량 부족이다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총선이라고 하는, 그 총선이 보통 때 총선도 아니고 엄청나게 중요한 총선인데 이 총선을 지휘할 장수로서 적절하냐 이 얘기는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면 지지율 추이에 따라서 대통령실도 그렇고 당도 그렇고 연말에, 사실 총선 앞두고는 거의 다 연말에 변화가 왔어요. 지금은 좀 바꾸기는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그냥 가보는데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를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뭔가 대통령실에서도 시나리오 가동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박성민 대표의 얘기였습니다. 만약 김기현 대표가 찾아온다면. 박 대표, 나 지금 이 타이밍에서 뭘 해야 되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한마디로 컨설팅해 주시겠어요?
▶박성민 : 저는 그만두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김태현 : 당장요?
▶박성민 : 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언제 그만둬도 그만둘 것 같은데요. 떠밀려서 이제 11월이나 12월쯤 가면 정치를 재개하기 어렵고, 당장 총선에서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 만일에 이 당의 변화를 위해서 비워주면 그러면 정치적으로 그래도 선당후사를 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총선 때도 그렇고 그 이후도 도모할 수 있겠지만요. 우리가 흔히 진부한 얘기입니다마는 사즉생이다 생즉사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이게 생즉사고 사즉생이라고 저는 보입니다. 그러나 물론 당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지금은 아직까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시간을 조금 더 끌어달라 그래서 하는 거면 저는 정치를 오래 한 분인데, 김기현 대표도. 정무적 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이런 지경에 오면 이건 내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내가 전당대회 때 약속한 것이 있는데 잘 안 되고. 이대로 당청관계가 가서는 총선이 어렵다. 그러니까 내가 그 역할을 못 했다. 그렇게 하고 그만둬야 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큰 변화가 오고, 대통령도 이제 국정기조의 변화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당도 그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김장연대라고 하면서 국회에 왔는데 그때도 장제원 의원이 아주 위험한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작년 12월에 그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데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윤심이 당심일 수는 있고, 그래서 이렇게 당대표를 내쫓을 수도 있고, 전당대회에서 만들 수 있는데요. 민심이 이걸 따라줄 거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민심은 통제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여러 개 있지요. 법원 판사의 판결을 통제하기가 어렵고, 지난번에 영장 기각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야당을 통제하기가 어렵고. 가장 어려운 대상은, 두려운 대상은 국민입니다.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민심을 거슬러서 살아남은 적이 없어요.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어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으면 됩니다. 이건 독재하면 됩니다.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그렇게 했지요. 그런데 그게 불가능한 시대라고 하면 현실에 맞춰 자기 생각을 바꿔야 됩니다. 그러니까 선거를 잘하는 거지요.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는 건 이게 아니구나, 내가 이 길로 가면 안 되겠구나 하면 생각을 바꿔야지요.
▷김태현 : 네.
▶박성민 : 그런데 당대표가 그만두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국민들도 이걸 국정기조의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의 변화를 아무도 안 받아들일 겁니다. 그래서 조금 전의 그 질문으로 돌아가면 지금 국민이 요구한 것은 17.15%라는 것은 미래통합당 지난 총선 수준으로 결과는 나왔지만 제 눈에는 이미 자유한국당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걸로는 선거가 어렵기 때문에 큰 변화가 와야 되는데, 엄청나게 큰 변화가 와야 되고, 더 빠른 변화가 와야 되는데 이건 당대표가 그만둬야, 혼란스럽겠지만. 준비가 됐든 안 됐든 그렇게 하는 게 낫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다음으로는 용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강서구 보궐선거 지고 나서 언론 사설들 보니까, 특히 조중동이라 불리는 보수언론 사설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변화를 주문한 사설들이 많더라고요, 당보다 오히려. 특히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도 이 패배가 설상가상이 될지 전화위복이 될지 이것은 누구에게 달렸다? 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달렸다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박성민 : 그건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번 선거의 패배는 김태우 후보의 책임도 있고 김기현 책임도 크지만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나서, 특히 취임하고 나서 1년 6개월 이 어간에 대한 종합평가거든요, 이번에 선거가.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흔쾌히 찍은 분들도 있고 마지못해 찍은 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흔쾌히 찍었든 마지못해 찍었든 다 그분들의 생각은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정부, 다른 대통령을 원한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정책은 다 뒤집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하고는 다르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 지지하는 분들이 한 삼십몇 퍼센트가 있는 거지요. 그러나 중도층이라고 하는 마지못해 찍었던 분들은 정책만 바꾸지 말고 정치적 태도도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와 달리했으면. 잘못한 게 있으면 나와서 대통령이 인정도 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좀 지고, 문제 있는 인물들은 쓰지 말고, 또 썼다가도 당장 언론에서 문제 있다 그러면 교체도 하고, 이렇게 대통령다운 메시지도 내고. 이렇게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데요. 그런 기조가 없이 지금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나서 한때 갤럽 기준으로 53%까지 갔었는데 그다음에 바로 한 것이 당대표를 내쫓은 거고, 전당대회에 선거 때 손잡았던 안철수도 거의 주저앉히고 이런 식으로 됐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건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한 35%밖에 안 되겠구나, 그걸로는 총선 이길 수 없겠구나, 그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을 하셔야지요.
▷김태현 : 대표님, 그런 얘기들하잖아요. 정치인들이 사실은 낙선을 통해서 배우는 게 많다라는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할 것도 찾고요. 그런데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에서 낙선의 경험, 실패의 경험이 없거든요. 이번이 어떻게 보면 첫 번째, 본인이 낙선한 건 아니지만. 첫 번째 실패인데요. 어떨까요? 이 실패에서 뭔가 변화를 느낄 수 있을지. 일단은 메시지를 보면 선거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된다, 차분한 변화를 해야 된다 뭐 이런 식의 메시지를 냈다기는 하던데요.
▶박성민 : 교훈을 얻었다면 차분한 변화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말뿐이라는 말씀이세요?
▶박성민 : 전쟁에도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모든 장군은 승리한 방법으로 패배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길 때까지는 그 방법 계속 쓰는 거지요. 그 방법으로 계속 이겨왔기 때문에요. 아마 내년 총선의 중요성을 다 알고 있는데, 보수진영 전체에서도 알고 있고, 대통령도 알고 있고, 당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내야 되는데요.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자유한국당 이래로 이 당에 개혁적 목소리가 없어요. 그리고 2020년에 공천이 잘못되고 그래서 그때 103석밖에 못 했기 때문에 의총을 한다지만 의총 해 봐야 의총 분위기가 뻔하고, 나올 수 있는 얘기가 뻔합니다. 옛날 같으면 이게 뭐 그래도 국민의힘이 한 150석 정도 갖고 있고, 그중에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다 그러면 벌써 갖다 쓸 사람도 있고 변화를 얘기하는 목소리도 있을 텐데 그 동력이, 목소리가 거의 없어요, 인물도 없고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알아야 되는 게 국민의힘에 있는 인적자원 가지고, 그 인식 가지고 이 총선을 돌파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중도층 국민들이 국민들이 찍는 거지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 있는 대통령들의 참모, 당에 있는 사람도 대통령의 눈과 귀를 잡고 있는 거지요. 우리 지지층들만 똘똘 뭉치면 된다. 똘똘 뭉치면 지금 집니다. 집토끼는 지금 나갈 생각도 없고 나갈 곳도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에 대한 지지 강화가 아니라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게 첫 번째 전략이었는데 이걸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국정기조의 변화, 그다음에 선거전략의 변화, 인물의 변화, 메시지의 변화, 정책의 변화 이게 다 오지 않으면 안 되는데 과연 대통령실이 그런 것을 구상하고 대통령께 조언할 수 있는 그룹이 있는지. 대통령이 말을 잘 안 듣는다, 조언해도 안 듣는다, 고집을 부린다 그러지만 제가 보기에는 당과 대통령실에 그럴 만한 인물이 안 보여요, 한 명도.
▷김태현 : 그런 정무적인 조언을 해 줄 핵심참모가 안 보인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성민 : 그렇지요. 어떻게 해야 이긴다라는 걸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걸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순간 자기들이 다 그만두고 나가야 되잖아요.
▷김태현 : 정무수석이 있잖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정무수석은 전당대회 때 개입해서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고 얘기한 분인데 그분도 지금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장부터 해서 정무수석들이 지금 1년 6개월 동안 끌고 왔는데 이것에 대한 책임이 있으면 대통령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실장부터 수석들 책임지고 물러나야 될 것 아닙니까? 저는 이왕 물러나는 거면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그만뒀어야지요.
▷김태현 : 대통령실도 정무라인도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박성민 : 정무라인이 아니라 실장부터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실장부터요?
▶박성민 : 네,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김태현 : 김대기 실장까지요?
▶박성민 : 그러니까 당연히 지금은 당정청이 전면쇄신해야 되는데, 총선에서 이기려면. 정부는 지금 야당을 상대하고 총리는 국회 인준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장관들 청문회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면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당과 대통령실밖에 없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예를 들면 대통령실 실장, 정무수석 쫙 교체를 함으로써 국민들한테 뭔가 메시지를 줘야 된다, 대통령이?
▶박성민 : 그런데 물론 지금은 패배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그 인적인 준비가 안 돼 있고 그래서 지금 당장 그만두기가 어렵다 그럴 수 있지만 정치는 제가 쭉 지켜보면 타이밍의 문제입니다. 타이밍의 문제이기 때문에 준비를 해놓은 다음에 사람 바꾼다 그건 이미 늦은 거예요. 그러니까 바꾼 다음에, 바꾸게 되면 어떡하든 채워지게 돼 있습니다, 정치는. 그러니까 김대기 실장이든 김기현 대표든 그만두면 거기를 또 어떤 식으로든 채워질 텐데, 그만두지 않고 이걸 변화를 한다 그걸 변화로 받아들일 중도층이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에게 변화를 주문하면서 그동안 대통령실에서 뭔가 실책들 쭉 열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제 이념을 너무 강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좀 있더라고요, 언론보도를 보면. 그런데 최근에 대통령이 선거 이후에 장진호전투 기념식 가서, 원래 같으면 장진호전투 기념식이면 또 반국가세력 얘기를 했을 법도 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거든요. 뭔가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 이렇게 보는 것은 너무 나간 거예요?
▶박성민 : 대통령실도 홍보나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니까 용산으로 옮긴다 그럴 때 그때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도어스테핑을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좋은 취지로 했는데 도어스테핑이 사실 대통령 이미지를 만드는 데 굉장히 장애가 됐지 않습니까. 원래 대통령 되면 청와대 사진이 나오고 제한된 메시지만 내보내면 금방 대통령처럼 보일 텐데 말을 계속하니까 대통령처럼 안 보였지요. 오히려 뭐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나서 굵직한 외교행사를 하니까 대통령처럼 보인 거지요. 그래서 인기가 조금 회복됐는데요. 자유총연맹부터 국민의힘 연찬회, 그다음에 국내외 모두 발언 여기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도어스테핑처럼 그대로 날것으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때부터 다시 위기가 왔기 때문에 조금 이것은 대통령실 홍보라인이나 정무라인도 고민해 봐야 될 겁니다. 대통령의 메시지와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우선 당장은 대통령부터 내가 말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일부에서는, 일부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35%는 열광적으로 지지하지만, 나머지는 그 얘기가 중요한 거는 이해하겠는데 지금은 그런 식으로 거칠게 얘기할 게 아니고 지금 그것보다는 민생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그 얘기하셨잖아요. 대통령실이 뭔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연말쯤에 신당 창당이라든지 비대위 전환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추측이지만. 그런데 최근에 언론보도 보니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대통령 하고 한 달 두 번 정도 만나서 그냥 속 터놓고 편하게 얘기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정치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한길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하고 있으나 다 거절하고 있다 뭐 이런 얘기들. 워낙 김한길 위원장이 신당 창당 이런 것도 달인이기 때문에.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론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그런 신당을 한다 그러면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썩 높지 않잖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사실 김한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이고, 민주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던 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는데요. 김한길 위원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보수정당의 주류층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저는 뭐 그렇게 썩.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때도 정치 입문 즈음해서 대통령이 낸 메시지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부득이하게 입당을 했다.
▷김태현 : 한번 있었어요.
▶박성민 : 그런데 부득이하다라는 표현은 안 들어갈 때 써야 될 표현이라고 제가 그랬거든요. 제가 당에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들어가서 이렇게 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중도층이나 이런 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제가 밖에서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양해를 구할 때 쓰는 얘기이지, 들어가서 들어간 정당에 부득이하게 들어왔다 그러면 기분 좋을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 점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들리기는 합니다마는 실제로 그게 도움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짧게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한테 컨설팅 한마디 해 주시면.
▶박성민 : 역사에 남는 건 대통령 아닙니까? 총선 지면 정말 어려운 길을 가게 되고, 대통령이 크게 변화를 하고, 지금까지 했던 해 왔던 모든 사람들, 노선, 생각 이걸 바꾸면 저는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여의도 펠레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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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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