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무기거래 포착…통일부 "전 세계 속인 북 실체 드러나"

북러 정상회담 전 이미 무기거래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러 정상회담 전 이미 양측이 무기거래를 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는 "전 세계를 속여 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에 대해 부인해 왔으나 관련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적인 무기거래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기거래 동향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이상으로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고 밝히고, 무기 운송 사진도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최근 몇 주 간 북한은 러시아에 군사장비, 탄약을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으로 제공했다. 무기 이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9월13일) 전 진행됐다.

아울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조기 배치를 추진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에 반발한 데 대해 구 대변인은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북한이 스스로 자초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 "한·미·일 협의를 통해서 북한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일본이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1년 앞당긴 2025년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전쟁국가 일본은 허구가 아니라 실체이며 현실로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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