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즈보다 빠르다…김주형 생애 첫 타이틀방어 성공
최종일 5타 줄이며 정상
PGA 투어 통산 3승 달성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단독 2위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 상금으로 151만2000달러를 받았다.
이번 대회 둘째 날 공동 26위에 자리했을 때만 해도 김주형의 우승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답게 셋째 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나선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9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김주형은 12번홀부터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번홀과 13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15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이며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마무리도 흠잡을 때가 없었다. 김주형은 나머지 3개 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우승이 없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 통산 3번째 우승을 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이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경훈에 이어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1세 3개월의 나이로 타이틀 방어를 달성한 그는 200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24세에 PGA 투어 첫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우즈를 다시 한 번 넘어서게 됐다.
김주형은 이날 15번홀 버디 퍼트가 들어간 뒤 우승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샷감이 좋았던 만큼 내 플레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다”며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는 한국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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