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받은 4천원 인공눈물, 내년에 4만원 된다?

박규준 기자 2023. 10.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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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뻑뻑 '인공눈물' 부담 커진다…10배 오를 듯

건강보험 당국이 인공눈물의 90%가량을 차지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급여 축소 결정을 내리면서, 내년 인공눈물 가격이 최대 10배 비싸질 전망입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안과에서 처방받으면 약 4천 원에 1회용 점안제 6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게 건보 적용을 받은 약값 10%수준인 만큼, 내년에는 점안제 한 박스를 약 4만 원에 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눈물 가격 인상은 건보 당국의 급여 폐지 결정 때문입니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는 생체내부에서 기인하는 '내인성 질환'에만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습니다.

수술 후나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 적정성이 인정되지 않은 겁니다. 외인성 질환에 해당 점안제를 사용했을 때 임상적 유용성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약제평가위 심의 결과대로 추후 확정되면 외인성 질환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던 환자는 약값 부담이 커지고, 내인성 질환 환자는 이전보다 처방량이 제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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