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러시아제 진화헬기 15대 운영중단 위기…대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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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15대가 운영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지만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러시아산 헬기(KA-32) 부품 재고 보유 현황에 따르면 러시아산 헬기 29대 운영에 필요한 부품은 1121개였으나 이 중 재고가 단 1개밖에 남지 않은 부품은 전체 부품의 18.2%인 204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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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 “국내 생산·수리 부품조달 가능한 수리온 도입 확대해야”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내년부터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15대가 운영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지만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러시아산 헬기(KA-32) 부품 재고 보유 현황에 따르면 러시아산 헬기 29대 운영에 필요한 부품은 1121개였으나 이 중 재고가 단 1개밖에 남지 않은 부품은 전체 부품의 18.2%인 204개에 달했다.
재고가 2개밖에 남지 않은 부품은 176개(15.7%), 재고가 3개밖에 남지 않은 부품은 112개(10.0%), 재고가 4개밖에 남지 않은 부품은 81개(7.2%) 등 총 573개로 전체 부품 1121개 중 절반 이상이 소량밖에 남지 않았다.
산림청이 보유한 러시아산 헬기는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진화용 헬기 37대 중 78.4%를 차지하는 주력 기종으로 1회 주유 시 최대 190분까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데다가, 물탱크 1회 충전당 3톤에 달하는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산 헬기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내년부터 러시아산 헬기 29대 중 51.7%인 15대가 운영이 중단되고, 2025년에는 79.3%인 23대, 2026년에는 모든 러시아산 헬기가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내년 봄 산불대책기간에 맞춰 담수량 8톤급 대형헬기 5대와 담수량 3톤급 중형헬기 2대를 해외에서 임차하는 한편, 한국항공우주가 개발한 국산 헬기 수리온 1대와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 도입 등을 도입해 헬기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그러나 산림청이 산불진화용 헬기를 해외에서 임차하는 방식의 경우 산불 진화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산림청이 2024년 예산안에 반영한 고정익 항공기 물탱크 도입 사업과 관련, 고정익 항공기를 보유한 공군이 ‘고정익 항공기를 활용한 산불진화는 중·대형 헬기보다 높은 고도에서 진행되어 진화제의 지면 착지율이 낮아 산불진화 효과가 떨어지며, 또 C-130H를 산불진화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당 약 18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21개월 간 개조가 필요하다’고 반대, 현실적인 대안이라 보기 어렵다.
김 의원은 “헬기 임차나 공군 고정익 항공기 활용 방안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특히 작년 6월 밀양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산불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산불 임차 기간이 아닌 때에 대형산불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당장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과 수리, 부품 조달이 모두 가능한 수리온 헬기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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