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닉스’ 다가오나…반도체 훈풍에 적자 탈출 기대감 ‘솔솔’
영업손실 1조6650억원 예상
2분기 대비 1조 이상 적자폭↓
실적 개선 일등공신은 ‘D램’
이미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적자폭을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줄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1조66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손실 상태지만, 지난 1분기(-3조4023억원)와 2분기(-2조8821억원) 성적을 고려하면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D램이다. 아직 회복이 더딘 낸드플래시와 달리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DR5의 평균판매가격이 인상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선 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을 과반 이상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 중인 엔비디아에 4세대 제품 HBM3을 독점 공급한데 이어 5세대 납품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과 AI 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며 평균판매단가 상승폭이 더 컸다”며 “D램이 예정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하면서 전사 차원의 흑자 전환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이번 3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빠르면 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영업이익 컨센서스(2조2085억원)를 약 2000억원 웃돌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손실의 경우 3조원대 중반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폭을 상당히 줄였다는 평가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 역시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영업적자를 14억7200만달러(1조9857억원)까지 줄였다. 올해 2분기, 3분기 영업손실(23억300만달러·17억61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 감소가 눈에 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춘 가운데,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실적이 모두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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